“슈퍼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미래 4차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역량을 높여 지속 성장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끌 차세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원 국립금오공과대학교(이하 금오공대) 교수는 카이스트(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고, 현재 금오공대에서 슈퍼컴퓨팅센터장을 맡고 있는 연구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과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환태평양슈퍼컴퓨팅협의체(PRAGMA) 및 Global CENTRA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슈퍼컴퓨팅분야 전문가다.
조금원 금오공대 교수
조 교수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연구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두 차례 선정됐으며, 슈퍼컴퓨팅육성법 제정에 참여했고, 국가 슈퍼컴퓨팅기본계획 수립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IDC HPC Innovation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으며, 슈퍼컴퓨팅 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EDISON 프로젝트 책임자를 맡아 계산과학의 저변확대에 기여한 인물이다.
지난 2023년 9월 개원한 금오공대 슈퍼컴퓨팅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 교수는 “슈퍼컴퓨터는 실패를 통해 성공의 경험을 단기간에 얻을수 있는 몇 안되는 연구장비다. 실제로 중국이 제조 강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슈퍼컴퓨터 활용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최초로 설립된 금오공대 슈퍼컴퓨팅센터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에 핵심 인프라로써 지역 제조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 교수는 실제로 “금오공대는 슈퍼컴퓨터와 관련 기술을 통해 경북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지역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는 엔비디아 AI테크놀로지센터(NVAITC)와 함께 공동연구실을 구축했고, 지난 3월엔 자율신경 균형케어 제품을 개발중인 금오공대 가족회사 네스트가 엔비디아 인셉션에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조금원 금오공대 슈퍼컴퓨팅센터장
조 교수는 “네스트의 엔비디아 인셉션 선정은 금오공대 슈퍼컴퓨팅센터가 보유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기술 자문, AI 기반 개발 환경 등이 지역 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실질적 도움을 줬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일본의 AIST, 오사카대학, 미국의 UCSD 등과 슈퍼컴퓨팅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이같은 활동은 경북도 RISE 사업과 연계해 대학의 우수인재 양성과 지역기업의 고난도 기술개발 및 문제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현재 슈퍼컴퓨팅 기술과 AI 기술을 결합한 유동해석 디지털트윈 연구를 수행하며 지역기업과 연계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로도 수십 시간이 소요되는 전산유체역학 연구를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제조현장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조 교수는 “정부출연연구원과 글로벌 활동 경험을 기반으로 슈퍼컴퓨팅 분야의 우수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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