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3일 이재명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현(68) 전 차관은 양자·다자외교 및 경제·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정통 외교관료 출신이다.
조 장관 후보자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콜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학 석사, 프랑스 정치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툴루즈제1대학교 정치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무고시 13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뒤 통상기구과장, 다자통상국심의관, 국제경제국장,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차석대사, 에너지자원대사, 다자외교조정관, 주오스트리아 대사, 주인도 대사, 제2차관, 제1차관, 주유엔한국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 재임하지 않는 기간에는 한국외대 초빙교수,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객원교수를 맡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데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외교부 1, 2차관을 이례적으로 모두 역임했다. 양자·다자외교를 총괄했을 뿐만 아니라 통상 관련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 다자통상국 심의관 시절 한일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관여했고, 국제경제국장 재임 기간에는 한·멕시코 FTA 협상 수석대표를 겸임하는 등 통상 분야에도 전문성을 평가받고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에도 능통한 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하는 위성락 안보실장과는 외시 13회 동기로, 조 장관 후보자가 대통령이 추구하는 실용외교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대통령실과 긴밀한 소통과 호흡을 맞출 적임자로 새 정부 출범 전부터 거론돼왔다.
특히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재외공관장 모임인 '실용국민외교 지원단' 일원으로 활동했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에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에서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외교 공약을 설계했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위 실장이 북미·북핵 전문가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를 진두지휘하는 한편, 조 후보자가 양자·다자 외교를 두루 총괄해 실무 경험이 풍부한 가운데 통상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은 만큼 안정감있게 신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조 후보자 인선을 놓고 이 대통령이 안정감을 추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자외교를 관할하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 당시 '기수파괴'라는 말이 나온데다,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도 학자 출신 비외교관이란 점에서 외교부의 혁신을 유도하면서도 정통 외교관료 출신의 양자·다자 외교 실무 경험이 풍부한 조 후보자를 장관에 앉혀 변화와 안정을 도모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외교부 내부에서는 합리적이며 정확한 판단을 해 부하 직원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조현 후보자는 외교부 1,2 차관을 역임하고 양자외교 다자외교 모두에 경험이 풍부하다"며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한 통상문제도 밝은 분으로, 관세 협상과 중동문제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957년 전북 김제 출생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콜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학 석사 ▲프랑스 정치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툴루즈제1대학교 정치학과 박사 ▲외무고시 13회 ▲통상기구과장 ▲다자통상국심의관 ▲국제경제국장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차석대사 ▲에너지자원대사 ▲다자외교조정관 ▲주오스트리아 대사 ▲주인도 대사 ▲외교부 제2차관 ▲외교부 제1차관 ▲주유엔한국대표부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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