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사건 특검 이첩 후 첫 재판
'특검 수사·김건희 소환 불응' 묻자 침묵
박억수 특검보도 공소유지 위해 출석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홍연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혐의 재판이 내란 특별검사팀에 이첩된 후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사건의 특검 이첩과 관련한 질문 등에 하루 종일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3일 오전 10시15분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지난 19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 등을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에 이첩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판으로, 박억수 특검보도 공소 유지를 위해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네이비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쪽을 응시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이 사건 넘겨받고 출석하는 첫 재판인데 입장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경찰 직접 출석은 거부하는데 특검 소환엔 응할 것인가" "외환 혐의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등 물음에도 침묵을 지켰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계속 소환에 불응하는 건가"란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 종료 후 법원을 나설 때도 "특검법이 위헌이라고 생각하나" "특검이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재판을 앞두고 오후 1시54분께 다시 법원 출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특검이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어떻게 보시나" "체포 시도 이번에도 거부할 생각인가" "김용현 전 장관 구속 연장될 수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재판 종료 후인 오후 7시4분께 법원 출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적법한 계엄 선포였다는 입장이신가" "김용현 전 장관 재구속 시도 어떻게 보시나" "다른 피고인들 추가로 신병 확보 시도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조은석 특검에게 할 말 없나"라는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미소를 띤 얼굴로 지지자들을 계속 쳐다보다 차량에 탑승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권영환 전 합동참모본부 계엄과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재판에 처음으로 참석해 내란 피의자들의 구속 만료가 임박했다며 재판부에 보다 신속한 심리를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황스럽다며 특검법의 위헌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특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법률적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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