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장신영이 딸 이루다의 막말에 오열했다.
2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에는 백설희(장신영 분)가 민경채(윤아정)에게 수모를 당했다.
이날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국제고 입학도 취소된 백미소(이루다)는 책들을 던지며 "어차피 학교도 못 가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라며 울부짖었다. 민강유통 변호사가 찾아왔단 말에 분식집으로 간 백설희는 김선재(오창석)를 만났다. 김선재는 "내가 무모한 싸움하지 말랬지"라면서 "이게 다 우연 같니?"라고 밝혔다.
그제야 민경채(윤아정)의 짓임을 알게 된 백설희. 김선재는 "이제부터라도 현실 인식하고 주제파악해. 더는 무모하게 나서지 마"라며 "너나 나나 더 엮여서 좋을 거 없지 않냐. 그나마 우리 옛정 생각해서 알려주는 거다"라고 빈정거렸다.
씩씩대며 민강유통을 찾아간 백설희. 기다렸다는 듯 백설희를 마주한 민경채(윤아정)는 뻔뻔하게 "차라리 용서를 구하지 그러냐"라며 "딸 국제고 보내고 싶잖아"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백설희는 "잘못한 건 당신인데 나한테 용서를 빌라고? 용서 못 해. 절대 안 해"라고 맞섰고, 민경채는 "용서는 힘 있는 쪽이 하는 거라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내가 받은 건 돌려주는 편이라"라며 백설희에게 물을 뿌렸다.
쫓겨난 백설희는 미소의 방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는단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갔다. 미소는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백설희는 "네 눈에서 눈물 나면 엄마는 피눈물 나. 대신 내가 죽어도 좋으니 제발 아무 일 없게 해달라고 빌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미소는 "엄마 걱정하는 거 아는데 나도 힘들어서 그래"라고 토로했다. 이에 백설희는 "힘들어도 버텨. 그래야 바로잡지"라며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미소는 "그게 안 돼"라며 무너졌다.
눈을 감아도 사건에서 벗어날 수 없는 미소는 병원에서 뛰쳐나왔다. 백설희는 "엄마가 해결한댔잖아"라며 만류했지만, 미소는 "엄마가 해결 못하잖아. 솔직히 방법 없잖아"라며 "차라리 그냥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해"라고 화를 냈다.
급기야 엄마의 손길까지 거부하는 미소는 "나 지금 민강유통만 미운 거 아니야. 엄마는 나한테 아무런 도움이 안 되잖아"라며 "주제 파악해. 엄마 그냥 분식집 아줌마야"라고 막말을 했다. 미소는 "이럴 때 나도 아빠가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어. 아빠도 없이 나 뭐 하러 낳았어?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라며 엄마의 가슴을 후벼팠다. 그만하란 말에도 미소는 "엄마가 아빠 몫까지 한다니까 진짜인 줄 알았어? 아무것도 못하는 주제에"라며 멈추지 않았고, 결국 백설희는 딸의 뺨을 때렸다.
집에 온 미소는 짐을 챙기며 혼자 살겠다고 선언했다. 미소가 "엄마 안 보고 싶어"라고 하자 백설희는 "안 보고 싶어도 참아. 난 너 키우면서 마냥 예뻤는 줄 알아?"라며 "아빠 없이 낳은 거 미안한데, 누가 뭐래도 후회 안 해"라고 오열했다. 백설희는 "이번 일 해결하고 전처럼 지내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한편 기밀문서 접근을 조건으로 내건 문태경(서하준)은 민강유통에 처음 출근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태양을 삼킨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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