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이란, 美 기지 보복 미사일 발사
트럼프 “미국인들 다치지 않았다”
이란-이스라엘 오후 1시 휴전 전망
국내 증시 상승세로 장 출발해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주가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응한 보복조치로 23일(현지시간)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란 측이 미사일 발사 전 미국과 카타르에 이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제한된 수준의 보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혀, 사전 통보가 있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이 쏜 미사일 14발 가운데 13발이 격추됐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고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이처럼 '약속대련'식 보복에 나서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완화하면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78달러를 넘어섰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가격은 70달러 선을 깨고 내려가 배럴당 68.51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모든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9% 오른 4만258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6% 올라 6025.17로, 나스닥종합지수도 0.94% 올라 1만9630.97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에서의 긴장이 완화한 것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에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전거래일 85.5%에서 이날 77.3%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이날 주가가 8% 넘게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1.8%), 엔디비아(0.32%)와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엑손모빌(2.58%)과 셰브런(1.8%) 등 석유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자료 | 한국거래소, 사진 | 뉴시스]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3061.14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796.06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대비 1.44% 상승한 수치다. 24일 오전 7시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휴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께 이뤄질 전망이다.
오름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소식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석유·정유 관련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흥구석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01%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다. 중앙에너비스(-21.03%), 한국석유(-9.64%) 등의 주가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흥아해운 주가도 장 시작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22.24% 떨어지는 등 해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조봄 더 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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