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9개월 만에 3,100선 돌파
SK하이닉스, 역대 최고가…시총 200조
"목표가 36만원…2년 뒤 영업익 90조"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이란과 이스라엘 휴전 소식에 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코스피 시총 1, 2위 종목인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시장 상황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자 국내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는 장 중 28만 3천 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삼성전자도 6만전자를 회복했는데요.
특히 하루 만에 돌아온 외국인 매수세로 코스피는 장중 3,100선을 넘으며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정책모멘텀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3,600선까지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앵커> 우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의 위상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죠?
<기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장 중 2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60% 올랐는데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를 선택한 겁니다.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에도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는데요.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8만전자에 당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95조 원, SK하이닉스는 5분의 1 수준인 92조 원에 불과했는데요.
코스피 내 비중도 20%와 3%로 차이가 컸습니다. 하지만 HBM을 업고 SK하이닉스 시총이 작년엔 104조 원, 올해는 200조 원으로 급성장하며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는데요. 반면 삼성전자는 12%대로 내려왔습니다.
코스피 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SK하이닉스로 더 유입될 수 있는 겁니다.
SK하이닉스,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까요. 오늘 SK하이닉스 매수 상위 창구인 JP모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관계자는 "현재 JP모건에서 SK하이닉스의 비중확대 의견을 내는 등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순유입 증가 등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에선 35만 원까지 바라보고, 글로벌 투자은행인 맥쿼리는 36만 원까지 눈높이를 높였는데요. 36만 원 도달 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62조 원으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맥쿼리는 2027년 SK하이닉스가 90조 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작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3조 5천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4배나 되는 수치입니다.더불어 디램(DRAM) 매출 중 HBM 비중이 2027년까지 45%에서 74%로 증가할 것으로 언급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후공정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데요.
반도체 후공정은 제작이 끝난 칩을 최종 제품으로 패키징하고 검사하는 작업입니다. 특히 D램을 여러 개 쌓아 만드는 HBM의 경우 적층 수가 많아질수록 휨 현상 등이 발생해, 이를 해결할 패키징 기술이 필수적인데요.
SK하이닉스는 청주에 7번째 P&T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미 이천 등 6곳에 후공정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생산량 증가에 앞서 이를 확대하는 겁니다.
새로 지어질 후공정 시설의 착공 시점이나 구체적인 용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테스트 팹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피 내에서 영향력을 키운 SK하이닉스, 하이닉스의 성장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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