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원.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정준원이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는다.
KBS는 24일 기획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를 KBS1에서 방송한다며, 인기리에 종영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구도원 역으로 주목받은 배우 정준원이 내레이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의사 캐릭터를 연기한 경험을 살려 전쟁이라는 혼란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했던 의료진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는 전쟁이 낳은 죽음과 파괴의 이면에서 목숨을 살리기 위해 벌어진 또 다른 사투를 다루며 6.25 전쟁을 의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6.25 전쟁은 군 의료 시스템에 헬리콥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최초의 전쟁이었다. 미군이 운영한 이동외과병원(MASH, Mobile Army Surgical Hospital)와 부상병을 신속히 이송한 에어 앰뷸런스 헬리콥터의 활약은 전쟁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헬기는 들것이나 후송 차량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부상병을 매시까지 실어날랐고, 전선 가까이 설치된 매시에서는 응급수술과 집중 치료를 지원할 수 있었다. 매시와 헬리콥터는 현대 응급의료 체계와 항공후송 시스템의 기초가 됐다. 현대 응급의료와 후송 체계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 6.25 특별기획 다큐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 제공|KBS
▲ 6.25 특별기획 다큐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 제공|KBS
1969년 3월 25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는 경성제국대학 출신의 미생물학 박사이자 외과의사 이용각으로 그는 미생물학을 전공하다 전쟁에서의 경험이 결정적 계기가 돼 외과로 방향을 틀었다. 6.25 전쟁 당시 종군 군의관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부상병을 돌본 그는, 전장의 현장에서 외과학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직접 체감했다. 그 치열한 경험이 훗날 국내 첫 신장이식 수술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로 이어졌다. 이용각뿐만 아니라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들이 전쟁을 통해 축적한 실전 경험은 전후 외상외과, 응급의학, 신경외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고, 각국의 의학 발전을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극한 상황에서 펼쳐진 생명 구조의 현장, 6.25 전쟁이 바꿔놓은 세계 의학사의 흐름을 되짚는 KBS 기획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는 24일 오후 10시 KBS1에서 방송된다.
▲ 6.25 특별기획 다큐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 제공|KBS
▲ 6.25 특별기획 다큐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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