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12일 만에 휴전 협상에 합의할 거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안보가 곧 경제와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오성 기자, 내일이 6.25 전쟁 75주년인데,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내일 75주년을 맞는 6.25 전쟁 기념일을 언급하며 "안보라고 하는 것이 지금은 경제 문제하고 직결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가 경제고, 밥이라는 이야기가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는데요.
군사적 위협이 없는 평화가 유지돼야 경제가 안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인 번영을 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동 지역에서 확전 우려가 줄어들면서 원유 가격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이에 LNG나 원유를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한국전력은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주가가 장중 한 때 16%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동에서 확전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겪지 않게끔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요.
[기자] 이 대통령은 "전세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늘 물가, 특히 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 계층들에 대해 피해가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합의할 거란 소식에 중동 지역에서 확전 가능성이 줄며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우려는 감소한 상황입니다.
다만 관세 전쟁 등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여전히 세계 경제와 물가에 상방 압박을 주고 있어, 정부의 민생 안정 대책이 고통이 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논의되어야 한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장관 후보자 이야기도 좀 해보죠.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체계를 갖춰가겠다는 구상을 밝혔죠.
[기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기를 모든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 한국 기업들이 더는 화석연료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 전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건데요. 그러면서도 당분간 원자력 발전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김성환 / 환경장관 후보자 :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하되 원전 역할을 탈원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면서 탈탄소 정책이 기조가 아닐까..]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산업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과 환경부의 기후 정책 기능을 통합한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국가적 과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정책 추진 속도와 효과를 높이고 국제사회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구상인 겁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대통령실, 국정기획위원회, 국회,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개편의 큰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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