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신규 광고 상품/그래픽=이지혜
새 정부 출범 후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 국민 민생지원금 25만원 지급 등 내수 진작 방안이 예고된 가운데, 경기 불황이 해소되면 국내 대표 포털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NAVER)에도 광고 수요 증가 등 훈풍이 불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소상공인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친절한 광고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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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 소상공인도 쉽게 쓸 수 있는 '친절한 광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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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랫폼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사 대표 간담회'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1인 사업자도 직접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쉬운 광고'를 지난 16일 선보였다. 쉬운광고는 모바일로도 쉽게 광고를 제작하거나 운영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고령층 등 광고 경험이 없는 매장주도 광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쉬운 광고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 첫 상품 '우리 매장 알리기'는 매장주 인증만으로도 매장 이미지, 광고 문구, 매장 혜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자동 소재 생성, 즉시 광고 집행, 성과 리포트 알림톡 무료 제공 등 기능을 갖췄다. 매장 위치에 기반해 가까운 곳에 사는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한다. 광고 단가는 1회 노출 당 0.5원으로 광고 예산 1만원으로 최대 2만회 노출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쉬운광고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우리매장알리기는 광고 경험이 없는 초보 광고주나 예산이 제한적인 소상공인 대상으로 선보인 광고 상품"이라며 "전문 지식이 없어도 모바일 환경에서 몇번의 클릭만으로 광고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애드부스트 쇼핑(ADVoost shopping)을 오픈 베타로 시작했다. AI가 네이버 쇼핑에 등록한 광고주의 전체 상품을 자동 연동하고, 최적의 광고 소재를 선별해 타깃 이용자에게 노출하는 등 광고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 솔루션이다. 광고주가 직접 캠페인 내용을 설정하고 타깃 사용자를 분석해야 했던 이전 방식보다 편하게 광고를 시행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에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 판매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상공인은 광고 집행 경험이 없거나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광고에 소극적인데 이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애드부스트 쇼핑은 AI가 광고 소재를 찾고 캠페인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적은 운용 부담으로도 높은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특히 자체 광고 집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사업자(SME)가 복잡해진 디지털 광고 환경에 선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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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내수진작…'친절한 광고'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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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정부는 전 국민에 최대 5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20조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는 등 내수 진작에 힘쓰고 있다.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새 정부 정책으로 경기 불황이 가시면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가 내놓은 편리한 광고 상품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받은 소상공인은 광고비를 지불할 여력이 생기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에 맞춰 광고를 집행할 수요도 늘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터넷 광고는 TV와 달리 타깃 소비자층에게 직접 도달한다는 특성이 있어 소상공인에게 유리한데, 쉽게 광고를 할 수 있게 돼 긍정적"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화폐 등의 형태로 지급된다면 위치 기반 광고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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