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회사 간부들이 개장벨을 치며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15% 이상 폭락한 가운데,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고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투자 운용 대표가 서클의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클을 팔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서클은 15.29% 폭락한 223.16달러를 기록했다.
서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까지 서클은 상장 이후 748% 폭등하는 등 연일 랠리했었다.
이날 서클이 급락한 것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폭락에도 서클은 지난 5일 상장 이후 620% 폭등했다.
서클은 최근 미국 상원이 ‘지니어스(GENIUS) 법’이라고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자 연일 주가가 폭등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BIS의 경고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거품이 터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는 이날 우드가 서클의 주식 30만7000주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 - 배런스 갈무리
이는 서클의 주식이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라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배런스는 우드가 서클의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아마도 개미(개인투자자)들도 서클의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이날 급락에도 서클은 주가수익비율(PER)이 2789배일 정도로 고평가된 상태다. 이는 대표적인 고평가 종목 테슬라(195배)보다 훨씬 더 높다. 보통 20 내외가 적정선이라고 평가한다.
서클의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돼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이 서클의 주식을 처분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월가의 스테이블코인 테마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서클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이날 두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규제를 정의하는 주요 법안의 틀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원 은행위원장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과 신시아 루미스(와이오밍) 의원이 발의한 프레임에 따르면, 이 법안은 암호화폐가 어느 경우에 상품인지 증권인지를 정의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며,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골자라고 CN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암호화폐는 일제히 랠리했다. 따라서 서클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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