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크리에이터 랄랄이 6년 동안 번 돈을 다 날린 사연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랄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랄랄은 과거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연기를 시켜달라고 했는데 안 시켜줬다. 집도 어렵고 해서.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몰래 예고 시험을 보고 떨어졌다. 항상 시도는 했는데 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래도 가스가 끊긴 적은 없다. 근데 반지하에 살고 집에 들어가면 바퀴벌레가 많았다. 약 쳐놓고 나오면 그냥 한 방이 다 바퀴벌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엄마가 피아노 교습소를 하셨다. 그런데 피아노 교습소는 커야 되지 않냐. 피아노 방도 있고 하니까. 저는 그게 너무 싫은 거다. 집은 이렇게 작으니까. 근데 엄마는 그렇게 생활을 유지하신 거고 그 피아노들도 다 중고였다. 옛날 보면 진짜 허름한 교습소 수준이었던 건데 저는 집보다 좋으니까 거기서 살고 싶었다. 거기서 자고 싶고"라며 전했다.
랄랄의 어머니는 "그때는 진짜 열악했다. 지하에 살 때는 막 물이 들어오고, 피아노 다리에 물이 차고 그런 걸 겪었다. 랄랄이 굉장히 속이 깊었다. 자기가 뭘 갖고 싶다는 는 걸 티 내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엄마의 마음이 아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랄랄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한테 그래서 항상 '어떻게 날 그렇게 키웠어?' 이야기하면 이제 조금 마음을 알겠냐고. 얼마나 많은 걸 해주고 싶었겠냐고. 근데 상황은 안 되고 집은 어렵고. 엄마가 한 번씩 우시면서 그런 말씀하신다. 그런데 저는 진짜 엄마한테 사랑 받은 게 커서 항상 엄마 생각밖에 안 한다"라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랄랄은 과거, 뮤지컬 배우가 되길 간절히 바라기도 했다. 그는 "뮤지컬이 진짜로 하고 싶었다. 집에서 맨날 연습하니까 엄마가 '얼만데'라고 했다가 연기 학원이 비싸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라고 했다. 예고 이야기했을 때도 '예고가 얼마나 비싸고 먼데 어떻게 가겠다는 거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대학로에서 무작정 뮤지컬을 시작했다는 랄랄은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정산을 잘 못 받았다. 6개월 동안 버텼는데 생활을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이미 아르바이트를 3~4개씩 하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이 길을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에 포기하고 회사에 다녔다. 그런데 오래 다니지 못했다.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으니까"고 했다.
그는 "웨딩홀에서 3년 넘게 일했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전국구로 화과자를 많이 팔아서 에이스가 됐다. 지금까지 그런 숫자가 없었다더라. 주말에 3500개씩 팔았다"라고 말하며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다고 했다.
랄랄은 팝업스토어 굿즈 때문에 적자가 났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랄랄은 "굿즈 제작을 하는데 한 번 주문하면 다시 못 만든다고 하더라. 2주 동안 판매할 굿즈 수량을 정해야 했는데 얼마나 만들어야 하는지 짐작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무식했는데 그때 하루 동안 백화점에 방문하는 손님 수 곱하기 2주로 계산했다"고 해 놀라게 했다.
이어 "얼마나 만들었는지 말할 수 없지만 6년 동안 번 돈을 다 날렸다. 그래서 요즘 대놓고 '기저귓값 벌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연료도 최대한 빨리 입금해줬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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