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간담회서 성과·향후 계획 밝혀
광주시, 군 공항 이전 '대통령실 TF' 구성 준비
지하철 공사 지연에 "약속 못 지켜 죄송" 사과
26일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은 위기 극복과 헌신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그 내공으로 광주가 비상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26일 광주시청에서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물 부족, 민생경제, 민주주의 등 세 가지 위기를 겪은 지난 3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시민들의 연대와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광주는 위기를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특히 시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가뭄에는 물 절약 운동으로, 민생 위기에는 배민독립선언과 착한소비운동으로, 민주주의 위기에는 광장의 응원봉과 투표 참여로 광주가 대한민국을 지켰다"며 "시민들이야말로 진정한 위기 극복의 주역"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공직자들의 노력도 언급했다. 강 시장은 "'광주경제 다함께 착착착 프로젝트'와 '골목경제상황실'을 운영하며 민생경제를 챙겼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에는 1대1 유가족 전담 지원단을 꾸려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계엄 우려부터 탄핵 정국, 이재명 정부 출범에 이르기까지 '일일경제상황점검회의', '여의도 집무실', '대선공약 서울상황실' 등을 통해 행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강기정 시장은 "위기의 3년을 넘은 지금, 광주가 본격적으로 날아야 할 시점"이라며 향후 과제로 △군공항 이전을 위한 6자 협의체(TF) 본격 가동 △복합쇼핑몰 착공과 교통대책 마련 △AI 2단계 사업 추진 및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통합돌봄 확대 및 돌봄통합지원법 정착 등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군공항 이전 대통령실 협의체(TF) 가동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등에 관련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강기정 시장은 "대통령실 정책수석에게 건의한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군 공항 이전 TF가 추진된 만큼, 광주시가 감당해야 할 증명과 부담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다"며 "소음 문제도 국방부와 무안군이 협의해서 실증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와 관련한 도로 상부 포장 완료 시점을 올해 말로 연기할 것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공사구간에 대규모 암반 발견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올해 말쯤 도로포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철도건설본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판단해 향후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공사 관리의 혼선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안전실에 신설될 예정인 '안전민원공정 상황TF'를 통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고 시민 피해에 대응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도시철도건설본부를 시민안전실 산하로 통합하는 조직개편 계획 의향도 밝혔다. 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되는 만큼 버스 등 대중교통 체계 개편도 1·2차로 나눠 개통 이전에 1차 개편을 시행할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가 AI와 돌봄 분야에서 국가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교통체계 개편과 도시 공간 재배치, 소비와 민생 회복 등 다른 주요 현안도 해법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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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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