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연습생 생활, 카드 영업 등 다양한 과거 경험을 들려줬다.
26일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차지연, 김호영이 전하는 뮤지컬 세계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김호영과 함께 차지연, 윤태온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며, 김호영은 "저랑 2014년도에 '프리실라'라는 뮤지컬에 같이 참여했다"면서 윤태온과 인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양반이 춤을 엄청 잘 추는 사람이다. 외국스태프가 완전 반해서. 그때 호주로 안 끌려간 게 (차지연에게) 다행이다. 심지어 그 안무가가 남자였다"라며 윤태온의 인기를 전했다. 차지연은 처음 듣는다며 놀라기도.
이지혜는 "원래 집안이 판소리를 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자, 차지연은 "국악 집안이다. (좀 더 정확히는) 판소리를 하면 옆에서 북을 쳐주는 사람을 고수라고 한다. 그 고수 집안이다. 외삼촌이 대전시 무형 문화재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집안 내력 덕분에 '서편제' 작품을 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는 편했다고. 차지연은 "많이 들었고 비슷하게 제법 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환경 때문인지 과거의 꿈 역시 음악과 관련 있었다. '가수'가 꿈이었다고 밝힌 차지연은 "연습생 소속도 돼봤는데, 소속이 됐는데 내가 누군지를 모르는 거다. 대표님이 나한테 관심이 없었다"라고 토로하기도.
그럼 어떻게 해서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됐냐고 묻자, 차지연은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차지연은 "연영과 들어가는 친구들의 입시 선생님이었다. 애들이 학교를 막 붙더라. 그런데 저는 대학교를 못 나왔다. 수시가 생긴 뒤 서울예대에 지원했더니 붙었다. 한 학기 정말 열심히 해서 전체 수석을 했다. 장학금도 받았는데, 집이 더 망해서 학교를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했다"라며 힘들었던 집안 형편을 고백했다.
일머리가 좋았던 차지연은 대학교 신입생들이 학생증과 카드를 연동하는 걸 생각해 카드 영업을 했고, 그의 영업이 소문나면서 여러 은행에서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다. 그렇게 은행에서 카드 영업부서에서 일하던 차지연. 그러다 예대 1학년 1학기를 함께 공부했던 동기에게 연락을 받았다. 뮤지컬에 도전해보라는 권유였다.
차지연은 "지금 버는 돈보다 더 벌 수 있다고 하더라. 그 말에 오디션을 보러 간 게 '라이온 킹'이었다. 그렇게 라피키 역으로 2006년에 데뷔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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