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영빈관서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서해수호 유족 등 160명 참석
이재명 대통령 제2연평해전·천안함 전사자 일일이 소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한재준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독립운동이든 참전이든, 국가 명령에 의해서 외국 전쟁의 희생양이 되든 우리 국가 공동체의 존속, 국가 구성원의 더 나은 삶과 안전, 생명을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 공동체 모두가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상승하는 보상을 하고 예우해야 우리가 선진 대한민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오찬 행사에서 "각별한 관심과 보상, 예우에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게 최고의 예우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6·25 참전 유공자, 5·18 유공자, 서해 수호 유족 등 160여명이 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에 대해 우리가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다른 희생, 헌신을 하는 분들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는 국가 구성원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한 분에 대해 지나치게 소홀했다"라며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얘기가 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며 "여러분께서 소외와 섭섭함을 느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1919년 진천 만세운동에 참여하던 중 순국한 고(故) 박도철 선생, 6 25 참전 유공자인 이춘자 용사,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서후원 중사,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전사한 고 이상희 하사,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를 직접 한명 한명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제 치하에 독립운동, 그리고 6·25 전쟁, 4·19 혁명, 월남전, 5·18 민주화운동, 서해수호의 역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족회장과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 4·19 혁명 참여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이해학 목사,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 고 윤상원 열사의 여동생 윤정희 여사,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델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 강도·강간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순직한 고 김학재 경사의 아들 김찬휘 공군 대위 등이 참석했다.
점심으로는 홍게살 전복 냉채와 갈빗살 솔송 찜 등 보양음식과 화합의 의미를 담은 탕평채가 마련됐다. 오찬 이후에는 최재림 뮤지컬 배우와 성악병들의 '독립군가', '전우야 잘가라' 등 보훈의 역사가 담긴 노래로 구성된 감사 공연이 이어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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