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MBC뉴스]
◀ 앵커 ▶
미국이 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조치를 추가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곧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거듭 예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할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 세계 200개 국가 전부와 하나씩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FOX 뉴스 인터뷰)] "다른 나라에 '미국과 무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당신은 25%, 35%, 50%, 아니면 10%의 관세를 내야 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낼 거예요."
미국은 지난 4월 9일 발효 예정이던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연장하고 개별 국가들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지금까지 협상을 마무리한 곳은 영국과 중국뿐입니다.
이에 추가 유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대부분의 국가들에 다음 달 9일부터 10%부터 50%까지 상호관세를 부과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도 추가 유예보다는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8일)] "(상호관세 유예 조치는) 연장할 수도, 단축할 수도 있지만, 저는 단축하고 싶어요."
그는 특히 주요 무역 상대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는데,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일본도 이런 사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막판 물밑 협상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다만 당장 25% 상호관세를 낮추고 추가 유예 조치라도 얻어내기 위해서는 대미 무역 흑자 축소와 비관세 장벽 철폐 등 미국 측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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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930/article/6730586_367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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