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광고 산업의 핵심 도구로 떠오르면서, '누가 기술을 갖고 있느냐'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프롬프트 기반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광고회사 간의 경쟁은 도구의 보유가 아닌 전략과 설계의 차이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이 흐름 속에서 국내 광고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 있다. '신인류콘텐츠'는 기술 중심이 아닌 '기획 중심'의 접근으로 AI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AI 광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상훈 신인류콘텐츠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AI광고의 미래와 그 전략을 직접 들어봤다.
Q. 최근 AI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신인류콘텐츠는 어떤 방식으로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나요?
“많은 광고회사들이 AI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도구' 정도로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AI를 기획과 전략의 확장 도구로 봅니다. 모든 기술은 그 기술이 브랜드와 만났을 때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죠. 예컨대 프롬프트 하나를 쓰더라도, 브랜드의 정체성, 타깃의 반응, 결과물의 맥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합니다. 그 차이가 결과물의 깊이를 만듭니다.”
Q. 단순히 AI를 쓰는 것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프롬프트를 입력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완성도 있는 콘텐츠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AI 영상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알고리즘을 쓰느냐, 어떤 모델을 기반으로 세팅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죠. 우리는 다양한 AI 도구들의 작동 원리와 특징을 연구해, 브랜드마다 최적화된 방식으로 이를 설계합니다. 광고는 결국 '맥락의 예술'이니까요. 그래서 신인류콘텐츠는 단순 제작자가 아닌, 전략가이자 설계자로 움직입니다.”
Q. 많은 기업들이 AI 플랫폼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신인류콘텐츠는 이와 다른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내 광고회사들이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건 사실상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시간, 인력, 데이터, 자본이 모두 필요한 일이거든요. 오히려 중요한 건 이미 공개된 다양한 툴을 '누가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잘 활용하느냐'입니다. 신인류콘텐츠는 자체 개발 대신, 다수의 오픈 AI툴을 결합해 가장 효율적인 콘텐츠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그것을 해석하는 '언어적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Q. AI를 활용한 광고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광고는 결국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기술이라도,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과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기획 단계에서 '이 브랜드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그걸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AI는 그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요. 결국 중요한 건 기획과 전략이죠. 그래서 우리는 광고회사이면서도, 콘텐츠 전략회사로 더 자주 불립니다.”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광고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목표로 하나요?
“신인류콘텐츠는 이미 국내 주요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AI광고의 실행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장 잘, 가장 먼저' 움직이는 광고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기술의 진보보다 더 중요한 건 그것을 사람의 언어로 바꾸는 힘입니다. 우리는 단지 AI를 '쓰는 회사'가 아니라, AI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구현하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AI광고와 AI영상 제작, AI기획이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대다. 신인류콘텐츠는 광고회사의 핵심이 기획에 있다는 본질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대한민국AI 콘텐츠 산업에서 초격차 전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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