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내일(1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2차 소환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이 재차 기일 변경을 요청했는데요.
특검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오후 내일로 예정된 조사 기일을 오는 3일 이후로 변경해줄 것을 재차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는데요.
수사 주체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임의수사 원칙에 반한다며, 새로운 출석일을 변호인과 사전 협의를 정해달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내란 특검팀은 요청서를 검토한 즉각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내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이번주 중에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 통보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3차로 소환일정을 통보한다는 건데요.
만약 "그때도 출석을 불응할 경우에는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마지막 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체포영장 재청구 등 강제수사 검토를 시사했습니다.
특검은 3차 소환까지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재청구가 될 수도 있고 그 이후 단계가 될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내일 2차 소환 조사가 예정대로 이뤄질지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인데요.
오는 3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공판이 예정돼 있어, 재소환 일정은 4일이나 5일 가운데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차 조사에서부터 특검 수사에 반발해왔는데요.
앞서 오늘 오전에는 "수사에 적법절차를 준수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낸 데 이어 또 다시 기일 변경을 요청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은 내일 조사에서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국무회의 의결 과정도 조사하기로 하고 이에 앞서 오늘은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연락하고 국무회의 회의록 초안을 작성한 의혹을 받습니다.
한편,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조금 전 추가 구속됐는데요.
군 검찰은 지난 23일 두 사령관에 대해 위증죄와 군사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윤주(boat@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