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차세대 국가 SOC”
민간투자 세액공제 확대·특별법 추진 등 데이터센터 산업 대개편 예고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인공지능 TF와 규제합리화 TF는 7월 2일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상암 데이터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업계와 학계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국정기획위는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국가 사회간접자본(SOC)’으로 규정하고, 관련 규제 정비, 민간 투자 세액공제 확대, 특별법 제정, 데이터센터 특구 조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을 이끌 인프라 기반 확충에 정책적 드라이브가 걸린 셈이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저장공간을 넘어, AI 모델 학습·운영·R&D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SOC 인식 전환과 정책적 자본 투입 확대가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개소한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보가 최대 걸림돌”…업계, 규제 개선 한목소리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삼성SDS, 카카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단국대 등 업계·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장 애로를 집중 제기했다. 특히 △전력계통 영향평가 제도 미비 △인허가 지연 △전력 수급 제한 등이 데이터센터 건설의 가장 큰 장애물로 지목됐다.
참석자들은 “기업이 전력이 있는 지역을 찾아가는 수동적 정책 대신, 데이터센터 건립이 용이한 전력 특화 산업단지나 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함께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
“AI 인프라, 진짜 AI 강국 실현의 토대…국정과제 반영할 것”
송경희 국정기획위원회 인공지능 TF 팀장은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산업경쟁력의 근간으로, AI 고속도로 구축 공약의 핵심축”이라며 “민간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실질적 인센티브 방안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기술투자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이 진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기형 규제합리화 TF 팀장 역시 “전력수요, 투자계획 등 실효성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하겠다”며, 비용·효과 분석을 거친 실질적 규제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 좌우
이번 현장 방문은 이재명 정부가 공약한 ‘AI 고속도로’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TF 활동을 이어가며 AI·데이터 기반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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