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티맥스ANC 최고기술책임자
AI·노코드·클라우드 합친 플랫폼
개발지식 없어도 앱 만들 수 있게
"만드는 과정서 AI 잠재력 실감
기대보다 더 놀라운 성능 갖춰져"
김용태 티맥스ANC 최고기술책임자 티맥스ANC 제공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반인을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로 만들어주는 기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코딩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앱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티맥스에이앤씨(ANC)가 '가이아(GAIA)'를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이아 앱 개발을 총괄한 김용태 티맥스ANC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3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IT에 대한 요구가 더욱 다양해지고 개발 산출물에 대해서도 신속함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IT개발 인력의 부족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노코드 방식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네이티브 앱으로 전환하고자 가이아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이아는 티맥스ANC가 지난달 공식 출시한 인공지능(AI)·노코드·클라우드 통합 플랫폼이다. 가이아는 AI와 노코드, 클라우드 기술이 하나로 통합돼 있어 개발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앱을 만들 수 있다.
김 CTO는 "가이아는 단순히 코딩을 최소화한 노코드 개발 방법론을 적용한 개발툴이 아니라 앱의 구동방식을 클라우드화하고 AI와 자동적으로 연계되게 하는 기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만(프론트엔드) 노코드로 구성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백엔드의 경우는 고급 기술이나 로직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이아의 핵심 기능 중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AI 기능은 실개발 이전에 상당히 오랜 기간 기반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인력도 투입됐다.
김 CTO는 "이러한 기반 기술을 실제로 가이아 제품 내에 녹여내는 과정에서 생성형AI의 예상치 못했던 잠재력을 여러 차례 실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기획안 이상의 제품 기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백엔드의 설계를 돕는 기능과 FX 스튜디오(프론트엔드를 만들어주는 앱)를 AI를 통해서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경험들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가이아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금융, IT분야에서 재무, 계리 리스크와 금융 시스템 설계를 해왔다. 이후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사를 창업해 운영한 바 있다. 가이아 역시 이 같은 그의 기술과 개발 노하우가 반영돼 만들어졌다. 가이아는 티맥스ANC가 지난해 티맥스소프트, 티맥스티베로와 결별하고 내놓은 첫번째 결실이기도 하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CTO는 "티맥스ANC그룹을 포함한 전 계열사는 외부 투자자의 지분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체 자본을 통해서 성장한 회사"라며 "제품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현시점에서는 좀 더 빠른 완성 이후 시장개척을 위해서 지분 투자나 차입, 더 나아가 해외 상장 등 다양한 자본조달 방식에 대해서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가이아 역시 1조원 이상의 투자와 약 30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그는 "아직은 베타버전이지만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가이아로 서비스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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