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필리핀 관세 17%→20%→19%로 변화, 처음보다 오히려 2%p 높아져
"필리핀, 美에 시장도 개방…中 시진핑과는 머지 않은 미래에 만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5.07.22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필리핀의 상호관세를 20%에서 19%로 1%포인트(P) 낮추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르코스 대통령이 대표단과 함께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아름다운 방문이었으며, 우리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산 제품에 0%의 관세를 적용하게 된다"며 "필리핀은 19%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필리핀에는 17%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오는 8월 1일부터는 20%로 이를 높이겠다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정리하면 미국의 필리핀에 대한 상호관세는 17%→20%→19%로 변화한 것으로, 이날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결국 관세는 1%P 찔끔 낮아지는데 그쳤다.
미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4년 미국과 필리핀의 상품 교역 규모는 약 235억 달러(32.4조 원)로 29번째 규모이며, 미국이 4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필리핀은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최근 훌륭한 합동훈련을 진행했다"며 필리핀과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며 "(미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재확인할 것이며 계속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나를 중국으로 초청했고 아마도 너무 먼 미래는 아니고, 조금 먼 미래에 방문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남았지만, 너무 멀지는 않다"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1월 취임 후 두 정상 간 첫 회담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트럼프 2기 출범 이전부터 부과한 약 25%의 관세와, 2025년 4월 5일부터 시행된 기본 상호관세 10%, 그리고 펜타닐 관련 20%의 추가 관세를 합산해 명목상 총 5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당초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보복 관세로 맞선 중국에 보복 관세에 맞서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115%P는 오는 8월 12일까지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역시 125%의 보복 관세 중 115%P를 90일간 유예해 현재 미국산에 10%의 관세만 부과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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