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 1주년 간담회…"운용자산 1.8배로 늘고 순자산 1조 ETF 확보 성과"
퇴직연금 ETF도 다변화…"토큰 투자 흐름 따라 디지털 자산 역량 쌓고 있어"
한화자산운용 PLUS ETF 브랜드 로고 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 로고 [한화자산운용 웹사이트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자사 PLUS 상장지수펀드(ETF)의 브랜드 개편 1주년을 맞아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종목 저평가) 해소를 주제로 한 새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한화운용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PLUS 리브랜딩 1주년 기념 언론 간담회를 열고 "9월에는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새 배당 ETF를 내놓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한화운용은 작년 7월 ETF 브랜드를 종전 'ARIRANG'(아리랑)에서 '풍요로운 미래'라는 의미를 강조한 'PLUS'로 바꿨다.
당시 3조6천억원이었던 회사의 총 운용자산(AUM)은 1년이 지난 현재 6조4천억원에 달해 약 1.8배로 늘었다.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는 각각 순자산 1조원이 넘는 초대형 ETF로 컸다.
최영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간담회에서 "'국.지.전.'(국장을 지키는 전사) 역할을 자처해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를 전략 ETF로 정했다"며 "모두가 국장을 떠날 때 꿋꿋이 '코리아 밸류업'을 외치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발굴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운용은 국내 증시 재평가에 집중하는 ETF 외에도 관심이 크게 느는 은퇴자금 상품 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이미 한화운용이 경쟁력을 입증한 고배당주 펀드를 넘어 채권, 자산 배분형 등 여러 연금 맞춤형 ETF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AI(인공지능), 차세대 에너지, 디지털 자산 등 혁신 기술 분야에도 역량을 강화한다.
과거 1년간 '글로벌 AI 에이전트(고성능 업무 도우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원자력' 등 최신 테마의 ETF를 출시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고, 이런 성과를 토대로 새 먹거리 선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상무)은 "AI 등 신기술의 진화 과정을 보면서 꾸준히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에서의 AI의 도입은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선진국에서는 디폴트(기본조건)가 될 것으로 본다"며 "미·중 기술 경쟁에 따라 중국 AI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의 부상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현물 ETF의 제도화 논의가 현 정부에서 활발한 만큼 대비도 계속한다.
최 CMO는 "디지털자산 전문 부서를 편제하고, 리서치 보고서를 꾸준히 발행해왔다. 그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해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 펀드가 증시에서 쉽게 살 수 있는 ETF로 발전한 것처럼 다양한 자산을 토큰(token·디지털 자산의 소유 증표)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빠르게 오고 있다"며 "앞서 PLUS ETF가 방산과 고배당주 투자의 의미를 알린 것처럼 시대의 변화에 맞춰 디지털 자산의 장기 투자와 관련해서도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화운용은 현재 국내 ETF 업계에서 순자산 순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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