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에게 AI사용 금지령
“의회용으로 승인되지 않아”
정부도 AI안전장치 마련부심
공항 얼굴인식 등 부작용 점검
마이크로소프트 AI챗봇 코파일럿 페이지 이미지<AP·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내부 데이터 유출 위험을 이유로 의회 보좌진들의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챗봇 ‘코파일럿’ 사용을 금지했다. 미 하원 사무실에서 작년 6월 오픈AI의 챗GPT를 제한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AI사용을 강력히 규제하는 양상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하원 최고 행정책임자 캐서린 스핀더는 의회 사무실 지침에서 “코파일럿이 하원에서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코파일럿 앱을 통해 하원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사이버 보안국은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파일럿은 모든 하원 MS 윈도 디바이스에서 제거되고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파일럿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다. 브라우저에 들어가거나 윈도 운영체제를 일일이 거치지 않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챗봇 코파일럿을 통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MS 측은 “정부 사용자가 데이터 사용에 더 높은 보안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다”며 “올해 말 연방정부의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MS AI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해 6월 정보 유출 가능성에 따라 사무실 내 챗GPT 금지령을 내렸다. AI 학습에 모든 데이터를 사용하는 무료 버전 챗GPT를 금지하면서 AI 학습 정보를 제한할 수 있는 유료 버전만 허가한 바 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AI도구 부작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백악관은 올해 12월까지 정부 기관별로 AI를 활용하는 공항 얼굴인식, 전력망 관리, 대출, 보험, 의료, 날씨 등 분야 내용과 부작용 목록을 공개하고 최고 AI담당관을 채용해서 철저히 관리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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