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증가
반도체 수출액 21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월간 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3%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그동안 호조세를 보였던 자동차 수출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중국·미국 수출 동반 증가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56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산업부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일 줄었음에도 3%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7개 수출액이 늘었다.
우선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5.7% 증가한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아울러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낸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단가 상승과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16.2%) 컴퓨터(24.5%) 무선통신기기(5.5%)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달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1% 급증해 8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수출 침체기에도 사실상 ‘나홀로 효자’ 역할을 했던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61억7000만 달러로 5.0%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10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0.4%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109억1000만 달러)도 11.6% 늘었다.
▮무역수지 10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은 52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줄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흐름에 따라 원유(-12.8%) 가스(-37.4%) 석탄(-40.5%)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품목·시장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 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1조 원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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