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신임 사장 "검증 없이 보도한 이른바 '쥴리 보도'가 편파 왜곡 방송 정점 찍어"
1일 언론노조 YTN 지부, 김백 사장 출근 저지 투쟁 "해직 사태 또 일으킬 건가?"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고한석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김백 사장을 막으며 ““공언련(공정언론국민연대) 활동이 당신이 이야기하는 공정인가” 등을 물으며 강력히 하으이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1일 오전 9시 55분께 YTN 김백 신임 사장이 YTN 사옥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조합원 60여 명이 항의 피켓을 들고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김백 사장을 막으며 “해직 사태 또 일으킬 건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웠는데” “공언련(공정언론국민연대) 활동이 당신이 이야기하는 공정인가”라고 물으며 강력히 항의했다. 김 사장은 극우성향 언론단체로 평가받는 공언련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김백 사장은 YTN 지부 조합원들 항의와 몸싸움 속에 취임식장에 올라 취임사를 읽었다.
조합원들이 “아무리 자리가 탐나도 회사를 팔아먹습니까?” “YTN 말아먹는 적폐 사장 집에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계속 항의하자, 김 사장은 “업무 시간에 이렇게 집단으로 와서 하는 것은!”이라고 조합원들에게 경고했다. 그러자 조합원들은 “왜 지각해요 그러면?” “9시 50분에 왔잖아요?” “본인도 지각했잖아요” 등의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김백 사장이 취임사 중 “YTN은 2022년 대선을 전후해 뉴스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지키지 못하면서 편파 왜곡 방송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며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검증 없이 두 차례나 보도한 이른바 '쥴리 보도'가 그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자 조합원들은 “지금 (김건희 여사에게) 사과하려는 건가?” “박민 사장 흉내 내는 건가?”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영상엔 김백 사장 출근 막아서는 장면부터 취임사에서 이른바 '쥴리 보도'를 언급하자 조합원들이 비난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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