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목포대 통합 의대 설립안 대학간 합의, 관련법 제정 필요해
김영록 전남지사 오는 2일 담화문 형식으로 단일 의과대학 설립안 발표 예정
전남 서부권·동부권 유치전에 지역간 갈등 우려도 제기돼
전라남도 청사.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당초 계획했던 순천대와 목포대의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한 국립 의과대학 신설안에서 선회해 단일 의과대학 유치 방안으로 추진한다.
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3월 18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신청했다. 방식은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을 전제로 의과대학을 설립하겠다는 것이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권 의대 설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통합 의과대학으로 설립할 경우 대학 간의 합의와 관련 법 제정 등 여러가지 제약으로 지체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단일 의대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는 2일 담화문 형식으로 단일 의과대학 설립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조만간 단일 의과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전남권에 의대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한 만큼 의대 신설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단일 의대 방안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해 곧바로 공신력 있는 업체를 통해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라남도가 단일 의과대학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의대 유치를 놓고 순천대가 있는 전남 동부권과 목포대가 있는 전남 서부권의 치열한 유치전이 지역간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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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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