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수산물 수입을 늘리겠다며 관세 인하 등의 방법을 동원했지만 1분기 수입량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오렌지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특단의 조치로 농수산물 수입을 대거 늘릴 것을 올초부터 약속했지만 1분기 내내 농수산물 수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565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523억 달러로 같은 기간 12.3% 감소했다.
3월25일 기준 분기 수입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농산물 -3.6%, 수산물 -12.7%로 줄었다. 3월1~25일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과 비교해 농산물 -3.6%, 수산물 -16.0%로 3월 들어 수입량이 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농수산물 수입국들을 살펴봤을 때도 3월1~25일간 ▲중국 -9.9% ▲인도네시아 -14.0% ▲인도 -16.0% ▲미국 -4.2% ▲러시아 -37.7% ▲호주 -20.1 등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수입량이 늘어난 곳은 베트남 1.8%, 캐나다 18.6% 정도였다.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거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앞서 정부는1월부터 과일 수요를 비롯한 장바구니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 과일 품목과 수산물 수입량을 늘리고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물가 안정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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