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7.86)보다 3.71포인트(0.14%) 하락한 2744.15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2.45)보다 0.38포인트(0.04%) 내린 912.07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9.4원)보다 5.3원 오른 1354.7원에 출발했다./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미국의 경기 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멀어지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경합이 치열해지면서 달러는 기세가 매서워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차 저항선인 1350원을 뚫은 후에 2차 저항선이 1360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14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40원(0.18%) 내린 1353.10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350대에 오른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1일 1357.3원을 기록한 후 5개월 만이다. 현재까지 장중 최고가는 1356.00원, 최저가는 1354.1원이다.
미국 인플레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12개월 누적의 연 상승률이 2.5%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것으로 PCE 물가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2월의 0.3% 전에 1월에는 0.4%다. 2월 연 상승률 2.5%은 1월의 2.4%에서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 물가지수에서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치 통계에서는 월간으로 0.3% 상승해 1월의 0.5%보다 상승 폭이 작았다. 근원치의 연간 변동률은 2.8% 상승으로 1월의 2.9%에서 낮아졌다.
미 연준은 인플레 지표 중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보다 민간소비 총계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을 더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는 PCE물가지수 연 인플레 근원치 2.0%다. 2월의 근원치 2.8%는 2.5년 래 최저치이지만 아직 목표치 2%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일주일 전 70%대에서 현재 6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7bp(1bp=0.01%포인트) 올라 4.329%를,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9.8bp 상승한 4.716%를 보였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04.961로 전일 대비 0.474포인트 높아졌다. 장중 한때는 105.07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 주 가운데 6곳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위스콘신은 1%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45%의 동률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1차적 저항선인 1350원이 뚫린 뒤 2차 저항선은 1360원대 초반"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인 올해 9월 전까지 대외적인 부분에서 강달러 리스크가 상당히 크게 올 경우 1400원까지 상방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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