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3년 만에 시총 500조 넘어…‘9만전자’ 목전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7만원대에서 고전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어느덧 9만원을 바라보고 있고, 시가총액 500조원도 3년 만에 회복했다.
2일 오후 1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800원(3.41%) 상승한 8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총은 506조2376억원으로, 2021년 4월20일 이후 약 3년 만에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국내 증시 전반은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경기 지표와 국내 소비자 물가 지수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나홀로 급등하며 지수 하방을 떠받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넘어선 깜짝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D램과 낸드 등의 가격이 올랐고, 이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또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 1월 출시한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비메모리가 여전히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기는 하지만 상반기를 지나면서 적자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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