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중 4명 2차 오디션 진행했으나 '적격자 없음' 처리
감독 선발 재공고 않고 위촉…"최정상 시민교향악단 만들 것"
대전시민교향악단.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감독 선발이 무산됐던 대전시민교향악단이 정치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새로운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2일 대전예술의전당에 따르면 대전시민교향악단은 명예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정 전 교수를 발탁했다.
앞서 대전시민교향악단은 감독 선발을 위해 1, 2차 오디션을 진행했으나 '적격자 없음'으로 무산된 바 있다.
대전예당은 지난달 28일 지휘자(감독) 공모 신청을 받아 1차 서류 및 영상 심사 이후, 타지역 시립교향악단 감독들의 외부 평가를 실시했다.
24명 응시자 중 4명이 2차 오디션에 올랐지만,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감독 선발 무산에 따라 일각에선 5월로 예정된 대전시민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의 운영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달 18일부터 합주 연습에 돌입해 약 10회 합주를 해야 하지만, 예술감독이 없어 운영 계획이 구체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술감독은 프로그램 구성부터 협연자 섭외, 악보 구매, 합주 등 전 과정을 맡는다.
대전시민교향악단 명예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정치용 교수.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이에 따라 대전예당은 새로운 감독 선발을 위촉으로 변경했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내부 회의 결과 대전시민교향악단을 더 깊이 있게 운영, 최정상 시민교향악단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재공고가 아닌 위촉을 하게 됐다"면서 "짧은 시간에도 프로그램 구성과 리더십을 완벽히 보여줄 수 있고, 창단 초창기인 대전시민교향악단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이번 주 내로 프로그램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단원들은 프로그램 구성이 끝나면 곧바로 악보 리딩에 돌입, 이달 18일 첫 합주에 들어간다.
한편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정 감독은 서울대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 아르스 앙상블을을 조직해 지휘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중반 오스트리아로 유학,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서 미하엘 길렌에게 지휘를 사사했으며, 강원도 원주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장 겸 지휘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음악고문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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