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 주민들 피해 우려 반발
“기업 유치만 급급”… 방조 지적에
市 “실내 시설로 큰 피해 없을 것”
하남시 전경. 하남시 제공
국내 배달 전문기업이 하남 미사강변 주거밀집지역 인근에 교육시설 설립을 추진하자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등 환경·생활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시는 전역이 이동 소음규제 지역으로 사전 검토가 필요한데도 기업 유치에만 급급해 사실상 방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2일 하남시와 국내 배달 전문기업 등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망월동 미사강변에 이륜차 배달서비스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설은 총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내년 준공을 목표로 지상 3층, 약 8천㎡ 규모로 건립된다.
기존 남양주에 있던 시설을 확대·이전하는 내용으로 연간 최대 2만명까지 교육이 가능한 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기업은 이를 위해 최근 하남에서 회사 고위 관계자와 국토부 고위 관계자, 이현재 시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 기념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립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피해 및 학생들의 안전상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건립 예정지 인근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오피스텔 등이 밀집한 데다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주민 및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는 지난해 부터 이륜자동차(오토바이) 소음 등에 따른 생활불편 해소 방안으로 시 전역을 이동소음 규제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한 것과 관련, 해당 시설이 시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주민 A씨는 “현재 미사강변29단지 앞으로 해당 시설을 설치한다며 주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초·중·고교생들의 안전 문제나 소음 등 환경 문제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밀집된 이곳에 특히 오토바이 교육시설을 설치한다는 게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시의 사전 면밀한 검토나 설명회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건 맞다. 실내 교육시설로 건립돼 주민들이 우려한 만큼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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