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현장 6000명 방문… 푸바오 중국으로 출발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3일 오전 특수 무진동차량을 통해 푸바오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송했다. 사진은 이날 중국으로 떠나기 전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동하는 푸바오. /사진=뉴스1
"푸바오 잘 가. 꼭 좋은 사육사 만나 행복해야 해."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3일 오전 10시40분쯤 특수 무진동차량을 통해 푸바오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송했다. 푸바오는 이날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눈 후 오전 11시쯤 에버랜드를 떠났다. 이후 중국 쓰찬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출발했다.
푸바오 팬들이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비가오는 날씨에도 우산을 쓴 후 옹기종기 모여 푸바오를 배웅하는 모습. /사진=뉴스1
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푸바오 배웅 현장에는 평일 오전 4시부터 방문객이 대기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전 10시 약 6000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깃발과 손을 흔들거나 휴대전화로 푸바오가 탄 차량을 촬영하는 등 인사를 건넸다.
에버랜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 모집한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다.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푸바오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팬들과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푸바오 별명 '푸공주'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로 푸바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팬들의 모습. /사진=뉴스1
아쉽게도 푸바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강철원·송영관 사육사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 손색없을 만큼 검역 과정을 잘 마쳤다"며 "새로운 터전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곁에 있겠다"고 밝혔다.
송 사육사는 "중국에 가면 더욱 풍부한 대나무 먹이를 먹을 수 있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푸바오의 특성에 맞게 대처해줄 것"이라며 "중국으로의 여정이 환경이나 이성과의 만남 등을 고려할 때 더욱 행복한 길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너를 만난 것은 기적이야. 고마워 푸바오." /사진=뉴스1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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