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4개 선거구 판세 자체 분석
민주 “관건은 투표율… 압승 예고”
국힘 “북부권 7곳서 바람 불어올 것”
공약 발표·지도부 지원 사격 총력
4·10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의 14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12곳, 국민의힘은 3곳에서 각각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인천의 여야 후보들은 현안 공약 발표와 지도부의 지원 유세 등을 통한 막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3일 본보가 민주당·국민의힘의 자체 판세 분석과 정당 관계자 등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민주당은 중구·강화·옹진군과 동·미추홀구을 등 2곳을 ‘경합’지역으로, 나머지 12곳은 선거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이 경합지역으로 꼽은 2곳은 모두 지난 21대 총선의 여야 후보자가 같은 ‘리턴 매치’이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한 곳이다. 당시 중구·강화·옹진군에서는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에게 2.6%포인트, 동·미추홀구을에선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무소속이던 윤상현 후보에게 0.1%포인트 차이로 각각 패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주민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을 원하고 있다”며 “관건은 투표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민의힘 후보는 현수막에서 당명을 빼거나, 흰색 복장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의 압승을 예고하는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구·강화·옹진군과 동·미추홀구을, 연수구갑 등 3곳을 우세지역으로, 나머지 11곳은 경합지역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대부분 선거구 상대 후보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다 보니, 쉽지 않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새로 생긴 서구병 선거구는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은 계양구을 선거구에 원희룡 후보가 출마하면서 인천의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부평·계양·서구 등 북부권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우세지역이 3곳뿐이지만,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지지세가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특히 인천 북부권 7곳의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현안 공약 발표와 지도부의 지원 유세 등을 통한 막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막판 표심 지키기에,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노종면 부평구갑 후보는 부평역 남부 일대의 상권 개발을, 박찬대 연수구갑 후보는 인천e음 캐시백 상향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노 후보와 박선원 부평구을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정승연 연수구갑 후보가 연수동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공약을, 이행숙 서구병 후보는 서울지하철 5호선 원당·불로 확대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미추홀구 용현시장을 찾아 윤 후보를 지원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주말 인천 곳곳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여야는 내부 분석을 마친 뒤 남은 7일간의 선거운동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거 막판 여야 후보들이 얼마나 표심을 얻어내느냐가 격전지역의 최대 승부처”라고 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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