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보다 20여명 증가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희망퇴직으로 60여명의 임직원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화손해보험
지난달 초 한화손해보험이 3년만에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60명의 임직원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가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60여명이 같은 달 31일 퇴사했다. 이는 마지막 희망퇴직인 3년 전 2021년 40여명보다 20여명 증가한 것이다.
올해 한화손보 희망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일반·지원·프로직 직원이었다. 경력직(1971년 4월1일 이전 출생자)인 일반·지원·프로직도 신청할 수 있었다. 퇴직자는 위로금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20개월치에서 최대 32개월치 평균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기타 지원비 3800만원은 모든 직급 동일하게 주기로 했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퇴직위로금은 비슷하지만 기타 지원비를 추가해 전체적으로 희망퇴직자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늘어났다.
3년 전보다 후한 보상에도 희망퇴직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매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급여가 상승하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907억원을 기록했다.
마지막 희망퇴직을 시행하기 직전 연도인 2019년 한화손보 당기순이익은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실적을 기준으로 81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엔 482억51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948억원6738만원, 2022년 2192억309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22년 IFRS17 적용한 실적을 기준으로 한화손보 당기순이익은 274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급여(성과급 포함)는 7700만원에서 97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1인당 평균급여는 중위권 손보사 흥국화재(8790만원)보다 910만원 높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 밖 '인생 2막'을 준비하기보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급여소득을 선택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사업목표 도달에 적합한 인력구조 마련을 위해 기존인력에 대한 선별적 출구전략을 실행했다"며 "제2의 인생설계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전직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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