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을 담은 고발장이 4일 오전 10시쯤 인천경찰청에 접수되고 있다. 김민 기자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을 담은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원 후보가 TV토론회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A씨로부터 이날 오전 접수했다. A씨는 2월 19일, 지난달 19일 원 후보가 페이스북 등에 게재한 글 등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가 이뤄졌다고 주장 중이다.
A씨는 우선 원 후보가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전무(全無)’님, 도대체 한 일이 뭡니까?’라는 제목의 이미지에서 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추진실적 전무(全無)’ ‘입법 활동:계양·인천 관련 법안 발의 전무(全無)’ 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관련 용역비 확보, 계양을 위한 여러 입법 활동을 했음을 알 수 있는 언론 기사 등이 있다”며 “계양에 수십년을 산 사람으로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는 허위사실 유포를 용납할 수 없어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고발 배경 등을 말했다.
A씨는 또 원 후보가 2월 19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여러 지하철 공약도 내세웠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관계기관과 단 한번 협의라도 한 흔적을 찾지 못하겠습니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김민기 국회의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관련 업무협의를 한 사진과 언론 기사 등이 있다”며 “이를 관련 증거로 고발장과 함께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계양갑에 출마한 유동수 민주당 후보도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작년 6월 GTX 노선 관련 국토부 차관과 면담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원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유 후보는 해당 글에서 “저는 2023년 6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과 함께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과 LH 이한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님의 요청으로 GTX-D 노선을 비롯 계양테크노밸리 철도망 구축에 대한 업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이뤄진 원 후보와 이 후보 간 TV토론회에서도 해당 사안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불거졌다. 이 후보가 “GTX 노선이나 광역철도망에 대해서는 차관, 유동수 의원하고 협의했던 기억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원 후보가 “유동수 의원이 차관하고 만났다고 말씀하셨는데, 허위사실 공표로 이미 기소되셨는데”라고 맞불을 놨다.
원 후보는 앞서서도 “이 모든 것들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였고 저와 협의한 적이 없는데”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원 후보는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토부 장관을 역임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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