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지역 선방하면 국힘 승리…이조심판은 헌정질서 바로 세우기"
"20대, 조국신당 지지율 제일 낮아…투표율 높아도 유불리 단정 못해"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전국 55곳에서 3~4%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층이 결집과 공영운·양문석·김준혁 등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양석 선대위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서울 15곳, 경기·인천 11곳 등 수도권 26곳, 충청권 13곳, 부·울·경 13곳, 강원 3곳"을 접전 지역으로 분석했다.
정 부위원장은 "오늘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총선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을 보여줬다"며 "정당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39%,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야권이 합치면 39%로 (여야는) 동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 대한 인식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6%, ‘견제해야 한다’는 47%로 팽팽했다"며 "결국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 부위원장은 접전지 분석 근거로 "여의도연구소(당 싱크탱크)에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고, 여론조사 업체 또는 언론사에서 조사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한강벨트’를 접전 지역으로 꼽으며 "오늘 발표된 조사에서도 서울은 우리당 지지율이 35%에서 42%로 올랐고 민주당은 조금 떨어졌다. 인천·경기는 지표가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여권이 열세로 나타난 데 대해선 "우리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소극적이었거나 그분들의 숨은 의사가 반영이 덜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석준 상황실 부시장은 "21대 민주당 180석, 우리 당이 103석을 할지 아무도 몰랐고, 2016년 안철수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분리돼 (보수정당의) 1당이 당연할줄 알았는데 2당으로 밀려났다. 총선 예측은 부정확한 게 많다"고 덧붙였다.
홍 부실장은 또 지난주 82곳으로 알려진 여권 우세지역에 대해 "수치는 언급하기 어렵다지만, 우세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경합지역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선거 종반에 오면서 양당 지지세가 결집하고 공영운·양문석·김준혁 등 소위 3인방의 불법 대출, 꼼수 증여, 막말 논란이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당은 내일(5일) 현장 선대위를 수원에서 개최하고 민주당 3인방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여권에 불리하다는 세간의 시각에 대해선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당이 유리한지 단정할 수 없다"고 정 부위원장은 말했다.
홍 부실장은 "과거 젊은 층은 좌파진보를 지지했고 투표에 잘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 2030세대의 생각이 달라졌다"며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가장 낮은 세대가 20대다.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해석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선량한 국민 대 범죄자연대의 대결이다.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라고 야권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을 차지하며 의회권력을 독점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년간 민주당 국회 권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거대의석을 갖고 경제를 망치는 반기업·반시장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정 부위원장은 "변화하고 더 쇄신하겠다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국민의힘이 이대로 주저앉으면 3년간 식물정부가 된다. 그러면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NBS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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