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솔로포 등 앞서가다
선발 윌커슨, 홈런 2방 4실점
7회 구승민 무너지며 역전 내줘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왼쪽)가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회초 1점 홈런을 때려낸 뒤 전준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며 한화 이글스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나름 호투했지만, 리드 상황에서 피홈런 2개로 4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롯데는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시즌 2차전에서 5-6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지난 2일 한화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 먼저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3회초 3번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2호 홈런. 롯데는 4회초 노진혁과 손호영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잘 던지던 윌커슨이 4회말 한화 4번타자 노시환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자 롯데 타선은 곧장 힘을 냈다. 5회초 레이예스·전준우의 연속 안타와 노진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우중간 적시타로 2·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4-1까지 달아났다.
롯데가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5회말 이번엔 윌커슨이 흔들렸다. 하위 타선에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2번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몸쪽 공으로 승부하다 결국 쓰리런을 맞았다. 5회에만 27개 공을 던진 윌커슨은 4-4 동점 상황에서 6회부터 마운드를 전미르에게 넘겼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답게 기세를 탄 한화는 강했다. 7회말 필승조 구승민이 나섰지만 문현빈의 내야안타와 페라자의 단타, 채은성의 2루타 등 연속 3안타로 4-5 역전을 허용했다. 구승민은 다음 타자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단 1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상수가 안치홍에게 병살타를 잘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점수 차가 4-6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던 롯데는 9회초 한화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공략하며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1사 1루에서 한화는 과감하게 박상원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교체 투수 이민우가 롯데 4·5번타자 전준우·노진혁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롯데의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루키 전미르는 또 한 번 빛났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와 실책으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레이예스(5타수 3안타)와 손호영(4타수 3안타), 전준우(5타수 2안타)는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개막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으로 벌써 2패째를 떠안은 불펜 구승민은 평균자책점이 54.00까지 치솟았다.
한편, 롯데는 5~7일 사직 안방에서 김태형 감독의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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