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챔피언십
(MHN스포츠 이솔 기자) 땅이 부서질 것만 같았던 그라운드 펀치였다. 화끈한 경기를 연이어 선보인 '캐나다 레슬링 챔피언' 벤 타이넌이 1억 4천만원의 보너스를 챙기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 6일,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 펼쳐진 ONE 파이트 나이트 21에서는 헤비급의 벤 타이넌(30, 캐나다)이 경기 시작 2분 36초 만에 듀크 디디에(35, 호주)를 그라운드 펀치로 TKO 시키며 2연승을 이어갔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2023년 11월 강지원과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연습 대진' 수준이었다. 1-2라운드부터 다소 공격적인 스탠스로 경기를 풀어갔으며, 결국 3라운드에는 강지원의 항복이 나왔다.
데뷔전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타이넌은 3라운드에서 단 1분 22초만에 어깨누르기로 강지원의 탭을 받아냈다. 종합격투기 승률 100%의 강지원 또한 강력한 레슬링에 손 쓸 바가 없었다.
이번 맞대결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강지원과의 맞대결보다도 빠른 1라운드 2분 36초만에 승부가 결정됐다. 레슬링으로 자연스럽게 경기를 유도한 뒤 '퍽' 치니 '억' 하고 심판의 판정이 나왔다. TKO는 심판이 더 이상 경기를 속개할 수 없을때 자의로 공격자의 승리를 판단하는 것이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상대를 파멸시키는 파괴적인 행보다. 완벽에 가까운 종합격투기 전적을 쌓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후 2연승, 심지어 판정까지 가지도 않았다.
원챔피언십은 벤 타이넌에게 경기력 보너스 5만 달러(약 6767만 원)를 줬다. 2023년 11월 종합격투기 KO 승률 100%를 자랑하는 강지원(29)을 제압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상금이다.
아마추어 8경기 포함 14연승을 달린 벤 타이넌은 다섯 달 만에 기본 대전료를 제외한 보너스로만 10만 달러(1억3531만 원)를 벌었다.
듀크 디디에는 2010년 미국 US오픈(@마이애미) 무제한급 동메달 및 2012년 영국 웨일스 오픈(@카디프) -100㎏ 은메달 등 오세아니아뿐 아니라 아메리카 및 유럽 유도 대회에서도 성과를 냈지만, 종힙격투기 파이터로서는 벤 타이넌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벤 타이넌은 듀크 디디에를 이긴 후 헤비급 챔피언 아나톨리 말리힌(36, 러시아)의 1차 방어전 도전자로 지명되기를 희망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이러한 발언을 소개했지만, 타이틀매치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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