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김은지 9단(오른쪽)이 한 살 위 김승구 3단을 꺾고 하찬석국수배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 상대는 한 살 아래 조상연 초단이다. |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준결승
김은지 9단, 김승구 3단 꺾고 결승 진출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남녀 대결로 치르게 됐다. 남녀 결승은 이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31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준결승전 두 번째 대국에서 김은지 9단이 김승구 3단을 꺾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린 완승의 흐름으로 205수 만에 불계승했다.
백성호 9단은 "몸싸움 과정에서 김승구 선수가 사이드 스텝을 밟았으면 어땠을까 한다. 중앙 두점도 살리고 상변도 살리려고 하다가 김은지 선수의 펀치를 맞아서 나빠졌다"고 해설했다.
상대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지난해 1월 YK건기배 예선에서는 김승구 3단이 백으로 불계승한 바 있다. 현재 랭킹은 김은지 9단이 53위, 김승구 3단이 61위다.
국후 김은지 9단은 "초반부터 계속 전투가 벌어져서 어려웠다. 우변에서 백돌을 뚫고 막았을 때에는 확실히 좋다고 생각했다"는 감상을 말했다. |
김은지 9단은 이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여자기사의 결승 진출도 김은지 9단이 처음이다. 전체기전을 통틀어서는 김은지 9단에게 10번째 결승 진출로 기록됐다. 그동안 6번을 우승으로 연결시켰다.
단판승부로 벌이는 결승 상대는 한 살 아래 조상연 초단이다. 지난해 9월 입단하고 나서 고속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랭킹은 120위.
김승구 3단은 이번이 졸업반이다. |
대회 최초로 성사된 남녀 결승전은 6월 25일 경남 합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한시간은 기본 20분에 매수 20초씩 추가되는 피셔방식.
2006년 이후 출생한 기사들의 각축장인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상금은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이다. 상금 외에도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영재-정상 기념대국 특전을 갖는다.
프로 통산 299승째를 거뒀다(161패). |
상대전적 1승1패를 허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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