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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 이창석 9단 ● 변상일 9단 초점1(1~15)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GS칼텍스배 결승전이 끝나고 활짝 웃었던 사람은 한 명뿐이다. 신진서가 5연속 우승이란 일찍이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알파고를 이긴 이세돌을 넘었고, GS칼텍스배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김지석을 두 번 눌렀다. 첫 우승에 목마른 변상일에게도 두 번 이겼다. 2023년 대회에서는 별일이 일어났다. 디펜딩 챔피언이 그만 16강 첫 판에서 떨어졌다. 한국 47위 백홍석이 앞길을 막았다. 29연승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았던 1위가 뚝 떨어졌다.
남아 있던 선수들은 속으로는 얼마나 우승 확률이 높아졌을까 셈을 했을까. 그런데 2위 박정환은 8강전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여왕 최정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강동윤과 신민준을 잇달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성대결' 5번기가 벌어졌다. 3위 변상일이 3년 연속 올라간 결승 무대에서 여왕을 3대0으로 누르고 첫 우승을 이뤘다. 새로운 디펜딩 챔피언은 지난해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 첫걸음을 내딛는 16강에서 9위 이창석을 만났다. 낮은 곳에서 센 얼굴과 부딪친 것은 운수소관이다.
백12로는 예전엔 <참고도> 1에 두기도 했다. 흑집과 백 세력으로 갈린 것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고 봤다. 요즘 프로바둑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흐름이다. 흑집이 더 좋다고 본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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