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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미 대선 일주일 앞으로…역대급 혼전에 긴장감 가득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9 08: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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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대급 예측불허 판세에 막판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대선을 앞둔 미국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누가 더 유리합니까? 
 [기자]
 네, 대선을 앞둔 이곳 분위기를 전해드리기 위해서는 우선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두 개 기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는데요. 
 초박빙이라는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ABC방송이 공개한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두 후보의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대상을 투표의향자로 좁혀보니 해리스 51, 트럼프 47%로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이달 초 같은 기관 조사 때 격차가 2%포인트 였던 것에 비춰보면, 해리스는 올랐고 트럼프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해리스는 역대 민주당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요.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위기의식이 커지자 유색 인종의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른 기관의 조사 결과도 살펴보면요.
 CBS방송은 전국 지지율에서 해리스가 50%, 트럼프가 49%라고 발표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두 후보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겁니다.
 경합주 유권자 표심은 정확히 50대 50으로 갈렸습니다.
 지난달에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3%포인트 앞섰지만, 2주 전 격차는 1%포인트로 줄어들었고 이제는 동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어떤 조사 결과를 봐도 두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한달 전 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조사에서 앞서던 해리스가 주춤하는 사이, 트럼프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고향 델라웨어주에서 대선 사전투표를 마쳤는데요. 
 투표 후에는 "우리가 이길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경합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남은 일주일이 더욱 중요해 보이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펜실베이니아를 꼽고 있더라고요. 
 그곳 민심이 궁금하군요.
 [기자]
 네,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의 승부를 가를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7개 경합주 중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요.
 4년 전 대선에서는 바이든을, 8년 전에는 트럼프를 선택할 정도로 민심 역시 상황에 따라 흔들립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설령 경합주라 하더라도 다른 곳은 어느 정도 특정 후보 쪽으로 기울어진 측면이 있는 반면에 펜실베이니아는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주 펜실베이니아 주요 지역을 직접 찾아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속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무작위로 인터뷰를 해도 해리스와 트럼프 쪽으로 지지층이 확연히 엇갈렸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lt;앤서니 로렌스 / 펜실베이니아 주민&gt; "트럼프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입니다. 그는 해리스보다 범죄에 대해 더 강경할 것이고, 그게 제 최우선 관심사입니다."
 &lt;랍 터스 / 펜실베이니아 주민&gt; "(트럼프로 인한 나라의 분열) 또 2025 프로젝트가 노조를 분열시킬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는 트럼프가 조금 앞선다는 결과가 많았지만, 안심하기도 포기하기도 이를 정도로 격차는 미미합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컬럼비아대와 공동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상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해도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해리스 부통령은 13%,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한 마디로 펜실베이니아를 내주게 되면 승리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미국 선거 제도는 복잡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미국은 우리처럼 후보에게 직접 투표를 해서 그 결과를 집계하지 않고, 각 주의 투표 결과에 따라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가 최종 결과에 반영됩니다.
 각 주별로 인구 분포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정해져 있는데요. 
 그렇게 전체 선거인단이 538명입니다.
 이 중 과반이 270명이죠. 
 270명을 확보하면 백악관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225명,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8명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인데요.
 나머지 선거인단 95명 대부분이 7개 경합주에 배정돼 있고 이 중 얼마나 더 확보해서 270명을 맞추느냐의 승부입니다.
 보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면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인구가 1400만명가량 되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불과 8만표 차로 제쳤는데, 당시 펜실베이니아에 배정된 20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1표 차로 이기나 100만 표 차이로 이기나, 승자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제도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4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대선 이후에도 결과에 불복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면서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일이 되풀이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기자]
 네, 역대급 접전이 이어지다 보니 대선 불복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투표함 뚜껑을 모두 열어봐야 승부를 가릴 수 있는 데다가, 격차가 너무 적어서 모든 투표용지를 개표한 이후에도 승패를 확정해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 오래 이어질 수 있을 텐데요.
 일부 주에서는 표 차가 일정 수준 이하면 재검표가 이뤄질 수도 있는데요.
 4년 전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인 의회에서 폭동이 일어났던 기억 다들 있으실 겁니다.
 당시 트럼프 후보가 대선 결과에 불복 의사를 비치면서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던 사건이었죠.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과거인데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의회 폭동으로 수감된 지지자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공언했었죠.
 이곳 시간으로 대선을 일주일 남긴 내일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트럼프가 당시 불복 선동 연설을 해서 의회 폭동을 촉발시킨 장소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백악관 주변은 지난주부터 높은 방벽과 철제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며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모로 일주일을 남긴 미국 대선은 안갯 속 형국이자 초박빙, 무엇보다 복잡한 역학관계가 얽히고설켜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대선 #D-7 #초박빙 #펜실베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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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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