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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도망치는 공대생 지금도 많은데”…의대 증원하면 더 난리 난다는 서울대 교수님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1 08:27: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 인터뷰<br>한해 입학생 850명 중 12% 떠나<br>“공대 이탈자 대부분 의대로 이동”<br>화공과·재료공학과가 직격탄<br>“의대 증원 일괄 밀어붙이기는<br>과거 R&amp;D예산 삭감 데자뷰“<br>“공대생 창업 적극 장려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Jn6cOBWd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zBt8dyji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사진 제공 = 서울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1/mk/20241101065102129vwto.png" data-org-width="500" dmcf-mid="8g0Yb6Iin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1/mk/20241101065102129vwt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사진 제공 =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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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yK2pxLHER7" dmcf-ptype="general">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지난해에만 110명 넘게 빠져나갔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올해 2학기에는 이탈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앞으로 최소 2~3년은 공대의 암흑기가 될 것 같다.”
          </div>
          <p dmcf-pid="WPxKLk0Ceu" dmcf-ptype="general">지난 29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만난 김영오 공과대학 학장은 최근 공대생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p>
          <p dmcf-pid="YWGI3Bc6RU" dmcf-ptype="general">그는 “정원 외 전형까지 합하면 한 해에 총 850명 정도가 서울대 공대에 들어오는데 2019년만 해도 한해 자퇴나 제적 등으로 공대를 떠나는 학생이 45명 수준이었다”면서 “하지만 의대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지금은 100명 이상 수준으로 이탈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학장은 “공대를 떠나는 학생들 상당수가 반수나 재수로 의대에 합격한 후 자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한해 공대 입학생의 약 12%가 의대 등으로 진로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p>
          <p dmcf-pid="GAn6cOBWep" dmcf-ptype="general">김 학장은 앞으로 최소 2~3년 동안 공대생 이탈이 더 심화될 것으로 봤다. 정부가 2025학년도에만 준비가 부족한 대학 여건을 고려해 의대 정원을 1509명 증원하고 2026학년도부터는 2000명 증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hwolHxpd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1/mk/20241101065103542aylq.jpg" data-org-width="700" dmcf-mid="PhtTzfmeJ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1/mk/20241101065103542aylq.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XadfNr7vM3" dmcf-ptype="general">
           김 학장은 의대로 이동하는 학생들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div>
          <p dmcf-pid="ZmAdsT41eF" dmcf-ptype="general">그는 “이탈자도 문제지만 이탈자 때문에 서울대 공대에 못 들어온 학생들이 대표적인 피해자”라고 했다. 또 “휴학했다가 (의대 입시에) 실패해 돌아와 다시 공대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이 공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화학생물공학과, 재료공학과 등 의대 입시 과목과 전공 과목이 일부 겹치는 학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p>
          <p dmcf-pid="5bpGKPCnit" dmcf-ptype="general">김 학장은 이번 의대 증원 사태와 관련해 가장 아쉬운 점으로 이공계에 대한 특단의 보완 대책이 없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의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대 정원 확대 이후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받는 그룹인 이공계에 대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p>
          <p dmcf-pid="1MfuRgZwR1" dmcf-ptype="general">그는 이번 의대 사태가 ‘일괄’ 조치였다는 점에서 과거 연구개발(R&amp;D) 예산 삭감과 비슷하다고 봤다. R&amp;D 예산의 경우 방만하게 운영되는 곳을 과감히 도려내고 필요한 곳의 예산은 유지했어야 했는데 정부가 일괄적으로 대규모 삭감 방안을 택했듯이 의대 증원도 학생들이 기피하는 필수의료 관련 의사를 증원하기보다 의대 정원을 일괄적으로 늘리면서 정책실패를 자인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p>
          <p dmcf-pid="tDaMwl2XM5" dmcf-ptype="general">김 학장은 “R&amp;D 예산을 군대식으로 일괄 삭감했다가 다시 늘렸는데, 총량으로 보면 복원된 것처럼 보이지만 복구되지 않은 실험실이 아직도 꽤 많다”고 덧붙였다.</p>
          <p dmcf-pid="Fji8AsqyRZ" dmcf-ptype="general">미래 진로에 대한 불안과 낮은 처우 등으로 학생들이 공대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학장은 “의대생에게 개업이 있다면 공대생에게는 창업이 있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가들 중 서울대 동문만 200명이 있고, 그 중 60%는 공대생”이라고 말했다. 공대의 가장 큰 장점이 도전과 창업이란 얘기다.</p>
          <p dmcf-pid="3yIAWtJqRX" dmcf-ptype="general">김 학장은 청년창업에 보다 관대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그는 “미국에선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경험을 쌓는데 우리나라는 이것저것 해보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된다”면서 “실패하면 최고경영자(CEO)가 배상해주는 의무조항을 없애고 과감히 시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대학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공학이 국부의 원천”이라며 “미래의 국부는 공학기술과 산업인력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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