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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주말 PICK!] 가을, 낭만, 캠핑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3 10:15:4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울긋불긋 단풍·각양각색 텐트 ‘눈길’ 독서·불멍·영상보기…저마다의 시간 한우·돼지고기 ‘숯불구이’ 인기 먹거리 고구마 등 제철 농산물 곁들이면 ‘딱’ 단계별로 나뉘는 캠핑 스폿 금강산도 식후경…캠핑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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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강원 속초 설악동야영장을 찾은 캠퍼들이 알록달록하게 물든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속초=이종수 기자 leejongsoo@nongmin.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3/nongmin/20241103080019067rcvs.jpg" data-org-width="640" dmcf-mid="zQrOizc67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3/nongmin/20241103080019067rcv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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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강원 속초 설악동야영장을 찾은 캠퍼들이 알록달록하게 물든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속초=이종수 기자 leejongs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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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법 덥더니 금세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요즘 가을은 유독 짧다. 스쳐 지나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엔 가을 캠핑만 한 게 없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며 단풍도 보고, 제철 농산물도 즐길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받은 캠핑은 이제 세대 막론하고 즐기는 대표 취미로 떠올랐다. 유난히 높고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단풍을 찾아 훌쩍 떠나기 좋은 계절, 10월25일 강원 속초 설악동야영장은 가을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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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1인용 캠핑 도구들은 작지만 단단하고 가벼워서 편하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3/nongmin/20241103080022181gzgf.jpg" data-org-width="640" dmcf-mid="K7t3CJGk7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3/nongmin/20241103080022181gzg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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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용 캠핑 도구들은 작지만 단단하고 가벼워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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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2시. 설악동야영장에 주말을 즐기기 위한 캠핑족들이 속속 도착한다. 초보 캠퍼들은 제일 먼저 캠핑 스폿을 고민한다. 캠핑이 처음이라면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누리집을 추천한다. 국립공원엔 시설이 잘돼 있고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설악동야영장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설악산·울산바위 등 주변에 빼어난 풍경이 많다. 속초 시내에서 차로 15분 거리여서 장보기도 편리하다. 초보 캠퍼에겐 그야말로 제격이다. 
 설악동야영장 관계자는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전국 곳곳에서 야영장을 찾아온다”며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고 설명했다. 
 설악동야영장엔 단풍이 완연하다. 몇몇 캠퍼들은 “무더위가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예년만 못하다”며 군소리를 낸다. 그들 사이로 소리 없이 물든 단풍은 가을 캠핑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캠퍼들은 너도나도 텐트 치기에 여념 없다. 커다란 텐트를 땀 뻘뻘 흘리며 치는 게 정석 같지만 요샌 텐트 모양도, 방식도 달라졌다. 가벼운 1인용 텐트부터, 간편한 원터치 텐트, 아늑한 돔 형태의 텐트, 차와 그늘막을 연결한 텐트까지. 텐트 치는 게 귀찮다면 야영장 카라반이나 숙소를 이용해도 좋다. 
 캠핑의 낭만은 텐트를 치고부터 시작이다. 캠핑장은 생각보다 고요하다. 책을 꺼내 독서에 심취한 캠퍼가 있는가 하면, 일부러 아껴놓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몰아보거나 텐트 한편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즐기는 캠퍼도 있다. 이렇듯 가을 캠핑은 온전히 나와의 시간을 보내는 데서 출발한다. 
 서울에서 캠핑 온 김한석씨(32)는 “취미로 캠핑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시설이 좋고 편리해서 자주 찾는다”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게 캠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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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캠핑장은 요리 솜씨를 뽐내기 좋은 장소다. 한우고기와 농산물 등이 화로에서 노릇하게 익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3/nongmin/20241103080020700dnwr.jpg" data-org-width="640" dmcf-mid="BhPxUC2XF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3/nongmin/20241103080020700dnw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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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장은 요리 솜씨를 뽐내기 좋은 장소다. 한우고기와 농산물 등이 화로에서 노릇하게 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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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에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저녁이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캠핑 장비를 하나씩 꺼내놓고 요리 준비에 나선다. 옛날엔 커다란 솥뚜껑, 불판 등을 상상했다면 요샌 1인 캠퍼가 늘어 손바닥만 한 미니 도구들이 많다. 야영장마다 화로를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설악동야영장은 화로가 없어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캠핑장의 단골손님은 바로 ‘숯불구이’다. 한우나 돼지 고기를 사서 소금 간을 하고 구우면 끝이다. 캠핑용 토마호크(도끼 모양 고기)나 두께가 있는 고기를 사도 된다. 돼지고기는 칼집이 난 삼겹살을 추천한다. 두꺼워도 금세 익힐 수 있어서다. 고기를 구울 때는 제철 농산물도 곁들여 보자. 가을엔 감자나 고구마가 맛이 좋다. 칼집 낸 밤도 별미다. 알록달록한 파프리카와 양파·고추·파인애플도 구우면 더욱 맛있다. ‘샤인머스캣’ ‘캠벨얼리’ 포도 등 과일은 후식으로 딱이다. 
 고기 말고도 다양한 요리를 시도할 수 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캠핑을 온 이명자씨(50·강원 강릉)는 ‘버섯전골’을 메뉴로 준비했다. 잘 끓인 고기육수에 팽이·송이·노루궁뎅이 버섯 등을 가득 넣고 채소와 함께 끓이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이틀째 캠핑 중인 김지연씨(38·강원 속초)는 굽고 남은 고기와 채소 조각 등 잔여 식재료를 모두 활용해 스튜(국)를 만들고 있었다. 이러면 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건강에도 좋단다. 
 김씨는 “처음에는 왁자지껄 모여 고기 굽는 게 다인 줄 알았는데 요즘 캠핑 유튜브 영상을 보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한다”며 “가정용 그릴을 가져와서 전을 부치거나 생선으로 찜요리를 하기도 하고 간편하게 맛집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를 챙기는 캠핑족도 많다”고 밝혔다. 
 올해는 기상이변 등으로 예년보다 보름가량 가을이 늦춰지는 듯하다. 이 시간을 활용해 산과 바다로 나만의 캠핑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소중한 사람과 뜻밖의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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