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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용산 벽’ 넘지 못하는 한동훈의 목소리…계속되는 ‘특검 딜레마’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4 18:02: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김건희 여사 리스크’ ‘명태균 통화 여파’에 尹지지율 급락 韓 ‘대국민 사과·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특감 임명’ 요구했지만 용산은 침묵…野 ‘김 여사 특검 수용’ 압박에 韓 ‘묵묵부답’ 개혁신당도 與압박…이준석, 韓 겨냥 “특검, 남은 건 네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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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명태균 통화 녹취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특별감찰관(특감) 임명을 포함한 '5대 해법'을 제안했으나, 윤 대통령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윤심'을 잃은 한 대표를 향해 야권은 연일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이 대통령 탄핵소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당내 여론이 적지 않다. 용산의 '특감 패싱(무시)'과 야권의 '특검 프레싱(압박)' 사이, 한 대표가 딜레마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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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4/sisapress/20241104172947245qhvt.jpg" data-org-width="960" dmcf-mid="3Wlxfuj4w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4/sisapress/20241104172947245qhv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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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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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지는 지지율, 답하지 않는 尹, 초조한 韓
 한동훈호가 출항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성적표'는 사실상 낙제점이다. '명태균씨 통화 녹취'에서 불거진 윤 대통령 내외의 '공천개입' 논란이 악재가 된 모습이다. 보수 지지층까지 고개를 돌리면서, 정부 여당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정부 여당을 둘러싼 위기감이 팽창하자, 한 대표는 용산에 거듭 '결자해지'를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답하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3대 조치(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협조)를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사실상 거절했다. 이후에도 공천개입 논란이 계속되자 한 대표는 지난 주말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이은 용산의 '패싱'에 한 대표는 조금 더 수위 높은 비판,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지난 독대에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제가 오랫동안 법을 다루는 삶을 살았는데, 법이 앞장서서 등장할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이번 사안의 경우엔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께서 (대통령으로부터) 듣고싶어하는 말씀은 전혀 다른 것"이라며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논란에 '불법은 없었다'고 항변한 정진석 비서실장과 일부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을 직격한 셈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여당 한 핵심관계자는 "국민이 참다가 회초리를 들었는데, 대통령실은 계속 '억울하다'고만 말하는 형국"이라며 "오죽하면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겠나. 전례없는 상황을 자초한 것은 대통령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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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4/sisapress/20241104172948525tulz.jpg" data-org-width="960" dmcf-mid="0UN7FyP3D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4/sisapress/20241104172948525tul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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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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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립무원' 韓에…野 "언제까지 특검 주저할텐가"
 용산과 각을 세우기 시작한 한 대표지만, 야당이 요구한 '김건희 특검법'은 거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크게 3가지 배경이 지목된다. 한 대표가 ①원외 대표로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설득할 '힘'이 부족한 가운데 ②실제 특검법이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이어져 '정부 여당의 공멸' 위기가 닥칠 가능성과 ③이재명 지도부의 '어부지리'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에 계속 반대할 수도 없고, 이재명 대표 손을 들어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 대표가 변화에 시동은 걸었지만 대통령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제3자 특검법' 조차 설득하지 못할 만큼 당내 세가 부족하다. 이 상황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거나 각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용산의 '패싱'이 계속된다면 한 대표가 야권의 특검 요구를 계속 묵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뿐 아니라 개혁신당도 한 대표를 향한 '특검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당 대표는 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지금 며칠 동안 고민해서 나온 발언이 그거밖에 없는가. 일반적인 쇄신만을 이야기할 타이밍인가"라고 반문한 뒤 "(한 대표가) '강강약약'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강자에게 강한 모습을 제발 좀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시라"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어떤 소수여당의 패전지장은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는지나 입장 밝히시고 표결 때까지 사람 모으는지나 보자"라며 "저와 개혁신당은 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 남은 건 네 역할,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며 한 대표에게 특검 결단을 압박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각각 3.0％,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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