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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토우·동경 사랑한 창고지기…유리천장에 맞선 박물관 '대모'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7
2024-11-08 15:46: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무덤 파는 여자'로 불렸던 국내 첫 여성 학예사, 이난영 前 관장 <br>'즐문토기' 명칭 '빗살무늬토기'로 바꿔…문화유산 보호에 목소리 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izxTsbY39">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obeYC2XU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2006년 박물관 회고록을 냈을 당시 공개된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0756rqcq.jpg" data-org-width="682" dmcf-mid="XBARWI9Hz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0756rqc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2006년 박물관 회고록을 냈을 당시 공개된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figcaption> </figure> <p dmcf-pid="0gKdGhVZ3b" dmcf-ptype="general">(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편안하게 그리고 좀 더 재미있게, 때로는 샛길로 빠지기도 하면서 박물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p> <p dmcf-pid="pa9JHlf5uB" dmcf-ptype="general">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지난해 초 '오랜 숙제'를 마쳤다. </p> <p dmcf-pid="Ulnmb0g2Uq" dmcf-ptype="general">구순을 바라보던 그가 병원을 드나들면서도 놓지 않았던 일이었다. 박물관을 좋아하는 할머니로서 '속닥속닥' 이야기하고픈 마음에 건강이 허락할 때마다 원고를 이어갔다.</p> <p dmcf-pid="uSLsKpaV0z" dmcf-ptype="general">박물관장이라는 직함을 떼고 그저 박물관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바람이었다. '박물관 할머니'가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는 '박물관에서 속닥속닥'(진인진) 책이 됐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7voO9UNf0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이영훈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곽동석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0994ujdr.jpg" data-org-width="1200" dmcf-mid="ZyEJHlf53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0994ujd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이영훈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곽동석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ztrGRfOJ0u" dmcf-ptype="general">8일 별세한 이 전 관장은 박물관 안팎에서 '한국박물관의 대모'(大母)로 불려 왔다. </p> <p dmcf-pid="qFmHe4IipU" dmcf-ptype="general">그는 진주여고와 서울대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57년 국립박물관에 첫발을 들였다. 박물관은 물론, 문화계를 통틀어도 여성이 많지 않던 시절이다. </p> <p dmcf-pid="B3sXd8Cn0p" dmcf-ptype="general">그러다 보니 고인은 어디에서든 주목받았다. </p> <p dmcf-pid="brxApXe7F0" dmcf-ptype="general">국립중앙박물관이 각종 유적 조사와 발굴을 도맡아 하던 시절 그는 남자 학예사들과 함께 현장을 누볐고 '무덤 파는' 여자라는 호칭이 붙기도 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mMcUZdzU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난영 전 관장이 쓴 책 [대원사·진인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1230xqbc.jpg" data-org-width="921" dmcf-mid="5vB5iPlou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1230xqb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난영 전 관장이 쓴 책 [대원사·진인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9sRku5Jq7F" dmcf-ptype="general">고인의 박물관 생활은 유물 관리 업무를 맡게 되면서 빛을 발했다. </p> <p dmcf-pid="2lnmb0g23t" dmcf-ptype="general">김재원(1909∼1990) 초대 국립박물관장의 권유로 유적 대신 박물관 '창고'를 맡게 된 그는 일본 릿쿄대학과 미국 하와이대에서 공부한 뒤 유물 관리와 박물관학의 기틀을 정립했다. </p> <p dmcf-pid="VSLsKpaVu1" dmcf-ptype="general">1966년 한일 협정에 따른 약탈 문화재 반환 협약에 근거해 국립박물관에 돌아온 유물을 정리하고 등록해 수장품으로 관리하는 데도 그의 역할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p> <p dmcf-pid="fvoO9UNfU5" dmcf-ptype="general">학계에서 '즐문토기'로 부르던 토기 명칭을 '빗살무늬토기'로 바꿔 부르게 한 것도 그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lnmb0g2u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국립경주박물관 전경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1353bysb.jpg" data-org-width="783" dmcf-mid="1Yb1nQSgp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1353bys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국립경주박물관 전경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8SLsKpaVUX" dmcf-ptype="general">반세기 가까운 박물관 생활에서 고인이 가장 애착을 가진 곳은 경주였다. </p> <p dmcf-pid="6voO9UNfzH" dmcf-ptype="general">1986년 국내 첫 여성 국립박물관장이 된 그는 신라 토우와 동경(銅鏡·구리로 만든 거울) 등을 연구하면서 신라인의 삶과 역사를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p> <p dmcf-pid="PGAS8BEQUG" dmcf-ptype="general">퇴임한 뒤에는 국내외 연구 자료 3천600여 권을 경주박물관에 기증해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p> <p dmcf-pid="QHcv6bDx7Y" dmcf-ptype="general">평생을 박물관인(人)으로 살았던 그였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p> <p dmcf-pid="xXkTPKwMuW" dmcf-ptype="general">그는 2006년 펴낸 회고록 '박물관 창고지기'(통천문화사)에서 여성으로서 감수해야 했던 각종 차별대우, 국립경주박물관장 임명 당시 느낀 소회 등을 털어놓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FmHe4IiF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물관 직원들과 함께 한 팔순 축하 행사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1603pwpq.jpg" data-org-width="500" dmcf-mid="tDe9mj3I7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yonhap/20241108153031603pwp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물관 직원들과 함께 한 팔순 축하 행사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W3sXd8Cn3T" dmcf-ptype="general">이런 상황에서도 고인은 박물관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p> <p dmcf-pid="Y0OZJ6hL0v" dmcf-ptype="general">그는 1993년 뚜렷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이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려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고 국보인 성덕대왕신종 보호를 위해 타종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p> <p dmcf-pid="GsRku5Jq7S" dmcf-ptype="general">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박물관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공식 행사장에는 오시지 않았지만, (행사 이후) 조용히 찾아와 격려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p> <p dmcf-pid="HOeE71iB3l"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스스로 원칙에 충실하고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깬" 선배라며 고인을 기렸다. </p> <p dmcf-pid="XIdDztnb3h" dmcf-ptype="general">yes@yna.co.kr</p> <p dmcf-pid="5KWuAiHEFI"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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