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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우리도 똑같은 취준생” 꿈 향해 달리는 시각장애 청년들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9 00:16:5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사각지대] 세상이 주목하지 않은 이야기<br>11월 4일∼8일 ‘한글 점자 주간’<br>디지털 기기 활용해 취업 준비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JVN9OKGR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JVN9OKGR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송씨가 e스포츠 활동을 통해 게임을 연습하고 있다. 종로구 시각장애인취업역량강화센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49023lasp.jpg" data-org-width="600" dmcf-mid="pWKYNpaVd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49023las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송씨가 e스포츠 활동을 통해 게임을 연습하고 있다. 종로구 시각장애인취업역량강화센터 제공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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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KOaToFLKLE" dmcf-ptype="general">4년 전 어느 날 송모(21)씨는 앞이 보이지 않았다. 선천적으로 앓던 녹내장이 갑작스레 악화됐기 때문이다. 송씨의 꿈은 기자였다. 점자 없이는 한 글자도 읽을 수 없게 됐지만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지금도 그는 하루 50개 이상의 기사를 읽고 분석한다.</p>
          <p dmcf-pid="9CjWa0g2Mk" dmcf-ptype="general">지난해 한국 장애인 고용 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25만여 명의 시각 장애인이 있다. 그중 1만3000여명이 마사지 치료사를 하고 있다는 게 세계 시각 장애인 연합의 추산이다. 25만명 중 1만3000여명 정도이니 시각 장애인 대다수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시각 장애인이라면 으레 마사지 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p>
          <p dmcf-pid="2cesMYxpic" dmcf-ptype="general">국민일보가 최근 만나본 시각 장애인 청년들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각과는 사뭇 달랐다. 누군가는 교사로, 누군가는 송씨처럼 기자로서 꿈을 키우고 있었다.</p>
          <div dmcf-pid="VpWbTxvaeA" dmcf-ptype="general">
           <div>
            시각 장애인 청년이 꾸는 기자, 교사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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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MbLqwzTL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0345bbvj.jpg" data-org-width="640" dmcf-mid="UXyE8S41J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0345bbvj.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44UR0j3IdN" dmcf-ptype="general">송씨는 사회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기사를 찾다가 기자를 꿈꾸게 됐다. 글로 생각을 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송씨는 “말은 바로 내뱉으려 하면 더듬게 된다. 글은 써놓고 수정할 수 있어서 더 편하다”고 했다.</p>
          <p dmcf-pid="8DiCdXe7Ma" dmcf-ptype="general">아직 대학교 2학년이지만 언론사 필기시험을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기사를 읽는다. 송씨는 기사 작성법에 관심이 많다. “취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인터뷰 내용은 어떻게 글로 바꿔 쓰는지 궁금해서 기사 형식을 유심히 읽어본다”고 했다.</p>
          <p dmcf-pid="6fpM3NFOMg" dmcf-ptype="general">시간이 날 때는 휴대전화로 기사를 검색한다. 그는 “TV에도 뉴스는 나오지만 금방 지나가 버려 다시 찾을 수가 없다”며 휴대전화로 기사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 기사는 점자나 음성으로 변환해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8uepA0Ce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씨가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점자로 공부하고 있다. 임씨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1623kuwf.jpg" data-org-width="600" dmcf-mid="uRvcfhVZL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1623kuw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씨가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점자로 공부하고 있다. 임씨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QhAYNpaVML" dmcf-ptype="general">임모(25)씨는 현실과 꿈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서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면서 “시각장애인 중에 교사가 된 분이 많아 국어 교사로 진로를 정했다”고 했다.</p>
          <p dmcf-pid="xvEXc7A8in" dmcf-ptype="general">임씨는 임용고사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특별히 점자 정보 단말기라는 것을 활용한다. 단말기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화면 속 정보가 점자나 음성으로 변환되는 기기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면 점자와 음성을 함께 이용한다. 귀로는 음성을 듣고 손으로는 변환된 점자를 읽는다. 임씨는 “소리로만 들으면 놓치는 부분이 많은데 점자는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p>
          <p dmcf-pid="yjMrQyP3Ji" dmcf-ptype="general">시험을 위해 기출문제도 풀어본다. 장애인 도서관에서 내려받은 문제지를 점자로 변환해 푼다. 다만 모든 자료를 파일로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학원에서 만든 자료는 보안을 이유로 구하기 어렵다. 임씨는 “강사가 중요한 내용을 골라 모의고사를 만들어 주는데 호환이 잘 안된다”며 아쉬워했다.</p>
          <p dmcf-pid="WINyg3o9eJ" dmcf-ptype="general">요즘에는 인공지능(AI)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점자로 변환이 안 되는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임씨는 “챗GPT에 사진을 넣고 내용을 알려달라고 한다. AI 시대에 시각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넓어졌다”고 했다.</p>
          <div dmcf-pid="Yifj2I9HJd" dmcf-ptype="general">
           <div>
            “시각장애인의 정보는 대부분 대인관계에서 나와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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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d2aKsbYe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송씨가 시각장애 청년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종로구시각장애인취업역량강화센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2901pugm.jpg" data-org-width="600" dmcf-mid="78EepA0CR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2901pug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송씨가 시각장애 청년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종로구시각장애인취업역량강화센터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Ho6k4lf5JR" dmcf-ptype="general">송씨와 임씨는 종로구 시각장애인취업역량강화센터에서 맹학교 출신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도와주고 있다. 두 사람은 많은 시각 장애인이 취업 관련 정보를 찾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시각장애인은 정보를 얻기 어렵다. 핵심 채용 정보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에 있기 때문이다.</p>
          <p dmcf-pid="XINyg3o9LM" dmcf-ptype="general">송씨는 “인터넷에 정보가 있지만 이걸 어려워하는 시각장애인이 있다”며 “어디서 찾아야 한다고 알려주면 그제야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p>
          <p dmcf-pid="Zb18ZnXDJx" dmcf-ptype="general">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앞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시각장애인도 상당수다. 임씨는 “눈이 안 보이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며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안마사 등 특정 직업이 강조되다 보니 자신의 꿈을 잊기도 한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Fvzl6hLe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구직자들이 안내 책자를 들고 부스에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4492jnox.jpg" data-org-width="640" dmcf-mid="z5VN9OKGM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4492jno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구직자들이 안내 책자를 들고 부스에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dmcf-pid="1Wr1DBEQiP" dmcf-ptype="general">찾아보면 취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지자체는 매년 장애인 대상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력서 작성부터 기업 연계까지 취업 전 과정을 지원해 준다. 구직자들이 안내 책자에 적힌 프로그램을 보고 관심 있는 부스에 방문하는 시스템이다.</p>
          <p dmcf-pid="tqZfHJGkL6" dmcf-ptype="general">그러나 이마저도 시각장애인에겐 어려움이 따른다. 안내 책자에는 점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주된 구직 방법으로 취업박람회를 꼽은 시각 장애인은 0%였다.</p>
          <div dmcf-pid="Fd2aKsbYe8" dmcf-ptype="general">
           <div>
            다양한 디지털 기기 학습해보는 경험 필요해
            <br>
           </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23Qtg1mR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5823thtb.jpg" data-org-width="600" dmcf-mid="qABnzD7vn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kukminilbo/20241109000355823tht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dmcf-pid="08uepA0Cif" dmcf-ptype="general">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82.2%다.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연구소는 2022년 ‘특수교육’ 학술저널에서 장애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적응해 살아가기 위해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학습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p>
          <p dmcf-pid="pL8cfhVZeV" dmcf-ptype="general">임씨는 아쉽게 임용고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지만 한 번 더 도전 중이다. 그는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하다 보면 결국 길이 열리리라 생각한다”며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p>
          <p dmcf-pid="Ub18ZnXDe2" dmcf-ptype="general">송씨 역시 “취업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어딘가에 일자리는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p>
          <div dmcf-pid="u23Qtg1me9" dmcf-ptype="general">
           <div>
            [사각지대]는 세상이 주목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룹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div>
          </div>
          <p dmcf-pid="7SkHAuj4RK" dmcf-ptype="general">이경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p>
          <p dmcf-pid="zGsFrKwMJb" dmcf-ptype="general">GoodNews paper ⓒ <span>국민일보(www.kmib.co.kr)</span>,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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