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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사망 3주기... 퇴역경주마 '마리아주'가 남긴 것 [고은경의 반려배려]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9 1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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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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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XG9DiHEX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에 동원(오른쪽 사진)됐다 숨진 퇴역 경주마 마리아주의 모습. 한국동물보호연합∙생명체학대방지포럼, 동물자유연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156631syux.jpg" data-org-width="640" dmcf-mid="YSJzjMTN5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156631syux.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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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에 동원(오른쪽 사진)됐다 숨진 퇴역 경주마 마리아주의 모습. 한국동물보호연합∙생명체학대방지포럼, 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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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FZH2wnXD58" dmcf-ptype="general">이달 7일은<strong> 퇴역 경주마 '마리아주'(예명 까미)가 세상을 떠난 지 3년</strong> 되는 날이었다. 2021년 마리아주는<strong>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strong>의 낙마 장면 촬영에 동원됐다. 다리에 와이어가 묶인 채 달리던 도중 극 중 장면을 위해 강제로 고꾸라졌고 나흘 만에 숨졌다. <strong>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마</strong>로 활동하다 은퇴한 지 고작 3개월 만이었고, 불과 다섯 살의 나이에 불과했다. 당시 마리아주가 넘어지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많은 이의 공분을 샀다.</p>
          <p dmcf-pid="3hI0L8Cn14" dmcf-ptype="general">사람들은 이 같은 촬영 방식이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다는 촬영 관계자들의 '변명'에 할 말을 잃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봐왔던 <strong>수많은 사극 속 말이 등장하는 장면들이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위험하게 촬영</strong>됐을 거란 생각에 놀랍고 소름이 끼쳤다.</p>
          <p dmcf-pid="0lCpo6hLHf" dmcf-ptype="general">승마라고 하면 왠지 일반인에게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고급 스포츠로 인식된다. 또 이른바 '말값'도 비쌀 텐데 왜 이 같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지 의아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말이 <strong>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데 원인</strong>이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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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역경주마 '마리아주' 사망 3주기,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
              <br>(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1071739000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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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굶주린 채 죽고 방치되는 퇴역 경주마… "말 보호∙관리 체계 시급"
              <br>(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301710000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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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굶겨 죽여도 모르는 퇴역 경주마… 허울뿐인 말 이력제
              <br>(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231645000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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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t54sg1mY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말 8마리가 방치돼 사망한 채 발견된 충남 공주시 말 농장에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비쩍 마른 말이 남아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157909ovtk.jpg" data-org-width="640" dmcf-mid="G8NPCj3IZ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157909ovt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말 8마리가 방치돼 사망한 채 발견된 충남 공주시 말 농장에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비쩍 마른 말이 남아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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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uF18OatsX9" dmcf-ptype="general">우리 사회에서는 한 해 평균 경주마 1,300여 마리가 은퇴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또 끊임없이 <strong>그만큼의 경주용 말들이 '생산'</strong>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안락사되거나 도축된다. 살아남은 말들도 체험용, 번식용, 승마용으로 팔려나간다.</p>
          <p dmcf-pid="73t6INFOXK" dmcf-ptype="general">말 산업 관계자들의 목적은 비정하다. 많은 경주마 가운데 <strong>오직 1등 할 경주마들을 길러내는 데 </strong>있다. 말이 경주마로 뛰는 동안 몇억 원의 상금을 받았어도 부상이든 기량 저하든 더 이상 우승을 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냥 포기하는 게 현실이다. 치료는 물론이고 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마방도 있어야 하고 운동도 시켜줘야 하고 건초도 먹여야 하니 뛰지 못하는 말을 버리고, 대신 새로운 말을 도입하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5XVrLZw1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2년 경주마 활동 당시 우승했던 한양은산삼의 모습. KRBCRACE 유튜브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159367ezkq.png" data-org-width="640" dmcf-mid="H6a6INFOX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159367ezkq.pn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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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경주마 활동 당시 우승했던 한양은산삼의 모습. KRBCRACE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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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t54sg1mG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충남 공주시 폐마목장에서 방치된 채 발견된 뒤, 동물단체 돌봄을 받고 있는 한양은산삼의 모습.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201099lyxr.png" data-org-width="640" dmcf-mid="XvO3n4IiX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201099lyxr.pn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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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공주시 폐마목장에서 방치된 채 발견된 뒤, 동물단체 돌봄을 받고 있는 한양은산삼의 모습.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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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bRxwuGMU5z" dmcf-ptype="general"><strong>말산업종합포털 사이트 호스피아</strong>를 보면 경주용으로 뛸 때는 그나마 마사회의 관리하에 놓여 있다. 태어난 곳부터 이동한 장소, 경주 출전 횟수, 치료 내용과 횟수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하지만 돈을 벌어들이던 존재인 <strong>경주마에서 은퇴하는 순간부터 이들의 이력은 깜깜이</strong>다. 마주들에게 말들의 이력을 기록할 의무가 없어서다.</p>
          <p dmcf-pid="KeMr7HRut7" dmcf-ptype="general">최근 충남 공주시 폐마목장에서 발견된 말 가운데 마이크로칩 조회가 가능했던 16마리 중 15마리가 사이트상 소유주와 실소재지가 달랐고 살아 있는 3마리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왔다. 올해 7월까지 경주에 뛰며 3억 원의 상금을 받았던 '장산클리어', 수차례 우승했지만 경주 중 사고를 당해 은퇴한 '함양은산삼', 심지어 한국마사회의 재활프로그램까지 지원받았던 '천지의빛'까지, 이들에게 주어진 운명은 굶주림과 방치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t54sg1m1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퇴역 경주마 마리아주(왼쪽 사진)는 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오른쪽)에 동원돼 강제로 쓰러진 뒤 나흘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KBS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202433gffa.jpg" data-org-width="640" dmcf-mid="ZgWbkdYc5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9/hankooki/20241109140202433gff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퇴역 경주마 마리아주(왼쪽 사진)는 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오른쪽)에 동원돼 강제로 쓰러진 뒤 나흘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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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p dmcf-pid="2F18OatsYU" dmcf-ptype="general">지난 3년 동안 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퇴역 경주마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strong>정부와 한국마사회가 약속했던 말 이력제, 출연동물 보호 가이드라인</strong>은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말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strong>말 산업구조 내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이 같은 구조적 말 학대는 계속</strong>될 것이다. 마리아주의 죽음이, 사라져간 수많은 퇴역 경주마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실효성 있는 말 복지 체계가 마련되길 바란다.</p>
          <p dmcf-pid="V3t6INFO1p" dmcf-ptype="general">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p>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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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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