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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문소리도 극찬한 영화... 감독 나이 10살, 놀라지 마세요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9
2024-12-03 14:12: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894] 10회 아동권리영화제 관객상 영화로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VQFlu5rrn"> <p dmcf-pid="B8RpTqFOsi"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dmcf-pid="bW5DdOc6IJ" dmcf-ptype="general">굳이 따지자면 직접 제 삶을 찍은 다큐멘터리, 보다 직접적으로 든 생각은 청소년이 직접 만든 영상일기같았달까. 아동감독 권예하가 만든 14분짜리 영화 <영화로운 작음> 이야기다.</p> <p dmcf-pid="KY1wJIkPsd" dmcf-ptype="general">세이브더칠드런이 10년째 열고 있는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된 이 작품은 실제론 청소년에 가깝지만, UN아동권리협약과 한국 아동복지법 등의 기준상 아동인 감독이 찍었다. 아동에 의한, 아동의 관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란 점에서 아동권리영화제의 지향과 꼭 맞아 떨어진다.</p> <p dmcf-pid="9GtriCEQre" dmcf-ptype="general">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대부분 한국인들이 거의 아는 게 없다시피 할 나라 남수단에서 살았던 한 가족의 모습으로부터 영화는 출발한다. 권예하는 채 10살이 되기 전 선교활동을 하는 부모를 따라 남수단에 가서 살았다고 했다. 그곳을 평생 사역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아버지의 각오와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어머니의 의지가 느껴지는 나날이었다.</p> <p dmcf-pid="2tuhNyOJER" dmcf-ptype="general">그러나 이들의 평안은 얼마 지속되지 못한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국지적인 분란이 거듭되더니, 2013년 두 부족 간 내전으로 비화된 것이다.</p> <div dmcf-pid="VF7ljWIiDM" dmcf-ptype="general"> 전쟁은 2020년 정부군과 반군이 연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며 종식됐다. 무려 8년에 걸쳐 나라 안에서 전쟁이 지속됐다. 사망자만 수만 명. 살상과 범죄를 피해 20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남수단을 등지고 떠났다 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f3zSAYCnI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3105urxb.jpg" data-org-width="600" dmcf-mid="Fl3lLlwMm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3105urx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영화로운 작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CRFF</td> </tr> </tbody> </table> <div dmcf-pid="4ArxzJ6FwQ" dmcf-ptype="general"> <strong>전쟁으로 빼앗긴 삶의 터전</strong> </div> <p dmcf-pid="8cmMqiP3mP" dmcf-ptype="general">권예하의 가족 또한 그때 터전을 등지고 한국에 돌아왔다. 감독은 당시 사정을 기억하는 부모에게 카메라를 대고서 그 시절의 기억을 묻는다. 남수단에서의 생활이 어떠했는지부터 그 시절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순간들에 대해 하나둘씩 질문과 답변이 오간다.</p> <p dmcf-pid="6ksRBnQ0O6" dmcf-ptype="general">그로부터 오래 전 남수단에서의 삶이 영화 가운데 재구성된다. 당시 사진과 짤막한 자료들이 최소한의 현장감을 더한다. 겨우 10살이 된 어린이의 막연한 기억과 시야가 트라우마를 낳은 불유쾌한 경험이자 목적이 좌절된 어른들의 경험과 어우러져 독특한 감상을 자아낸다.</p> <p dmcf-pid="PEOebLxpO8" dmcf-ptype="general">그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또 수단에서 독립한 뒤 오래 분쟁을 겪었던 후진국 정도에 그칠 남수단에도 지켜 마땅한 삶이 있었다는 게 훌쩍 자란 감독의 시선으로 차츰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엔 함께 뛰놀던 제 친구들이 있었고, 키우던 개가 있었고, 정든 집과 오랜 시간을 보낸 마을이 있었다 했다. 더없이 소중했을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그곳에 남겨둔 채 도망쳐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순간은 그저 긴박하고 다행한 탈출기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p> <p dmcf-pid="Qrhi2ae7w4" dmcf-ptype="general">영화의 인상적인 점은 감독이 이를 그저 남수단에서의 옛 삶을 추억하는 영상 쯤으로 남겨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는 너무도 명확하게 제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그건 각종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는 감독으로 성장하고 있던 권예하가 기자와 만나 인터뷰한 순간으로부터 출발한다. 기자가 감독에게 건넨 질문들, '왜 영화를 만드시나요?', '이 영화의 주제가 뭔가요?', '영화의 목적이 뭔가요?' 같은 평이한 물음에 감독은 답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게 이 영화의 뿌리가 됐다.</p> <div dmcf-pid="xmlnVNdzOf" dmcf-ptype="general"> 그러니까 '나는 왜 영화를 만드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고 내놓은 답이 <영화로운 작음>이라는 뜻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yK85I0HEI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4421emmg.jpg" data-org-width="600" dmcf-mid="u2vo4AiB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4421emm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영화로운 작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CRFF</td> </tr> </tbody> </table> <div dmcf-pid="Woc40x2XI2" dmcf-ptype="general"> <strong>그녀는 왜 영화를 만드나</strong> </div> <p dmcf-pid="Ygk8pMVZs9" dmcf-ptype="general">영화는 10살이었던 아이가 겪어야 했던 상실을 내보인다. 그때 상황을 기억하는 부모의 기억으로부터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며 자기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그건 세계 그 자체다. 부모와 함께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곤 하지만, 그들이 뿌리내렸던 터전은 완전히 상실됐다. 부모처럼 전쟁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를 겪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일상을 잃어버렸다 해야 적절할 테다.</p> <p dmcf-pid="GaE6URf5DK" dmcf-ptype="general">부모가 트라우마와 정면대결을 하는 동안, 감독은 자신만의 싸움에 나선다. 잃어버린 그 작고 평화로운 마을을 다시 채워나가는 일이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엄마가 차려준 식사에 고마움을 표하고, 동네들 돌아다니며 사진에 담고 하는 따위의 일들. 그렇게 영화와 만나게 됐다고 했다.</p> <p dmcf-pid="HDIdKoMUmb" dmcf-ptype="general">감독은 그를 작고 당연한 것들이라 말한다. 권예하가 한국에 돌아와 느낀 것, 남수단에서의 삶이 더욱 익숙했던 그가 한국에서 마주한 건 커다랗고 화려한 것만 주목하는 세상, 작고 당연함이 무시되는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권예하는 작음의 소외와 당연함의 경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 투쟁한다.</p> <p dmcf-pid="XwCJ9gRuIB" dmcf-ptype="general">그 결과가 작고 소중한 것을 다루는 이야기, 그와 같은 영화다. 그녀는 그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영화로운 작음>은 그 시가 어떠한 사정을 거쳐 쓰였는지를 내보이는 일종의 해설집이며 작가의 말쯤이 될까.</p> <div dmcf-pid="Zrhi2ae7sq" dmcf-ptype="general"> 이제 권예하는 "나는 작은 것들로 큰 소리를 내어 그들의 영화로움을 알리고자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전한다. 오래 전 제 마을을 앗아간 남수단의 전쟁이 이 감독에게 남긴 것은 이토록 멋진 변화며 성장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전쟁과 폭력에 패한 게 아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5dgK54qyO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5742brfn.jpg" data-org-width="600" dmcf-mid="79byEXSgr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5742brf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영화로운 작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CRFF</td> </tr> </tbody> </table> <div dmcf-pid="1Ja918BWr7" dmcf-ptype="general"> <strong>고심 느껴지는 진솔한 문장들</strong> </div> <p dmcf-pid="tiN2t6bYsu" dmcf-ptype="general">본선 심사위원인 배우 문소리는 심사평으로 "솔직한 개인의 이야기가 쉽게 감상적으로 빠지기 쉬우나 이 작품은 그 길로 끝내 가지 않았다"며 "관객에게는 꽤 진한 감동을 남긴다"고 말했다. 함께 심사한 이경미 감독 또한 "개인의 경험을 통해서 사회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담백하고 정직해서 인상적"이라며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다"고 극찬했다.</p> <p dmcf-pid="F6eUyB3IDU" dmcf-ptype="general">영화제를 담당한 주순민 세이브더칠드런 선임 매니저는 "남수단 분쟁이 이방인인 한국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만일 감독이 남수단인들을 이해하는 것처럼 남수단의 정치적인 이야기로 영화를 꽉 채웠다면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감독은 철저히 가족의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로 범위를 좁혀나감으로써 우리가 해야 할 행동에 대해 스스로 묻게 했다"고 평가했다.</p> <div dmcf-pid="3PduWb0Cwp" dmcf-ptype="general"> 여러모로 인상적인 작품이다. 자료화면이라 해도 좋을 사진과 영상, 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로 채운 영상과 구성이 현장감을 떨어지게 하지만, 고심이 느껴지는 진솔한 문장이 그 아쉬움을 메우고도 남는다. 무엇보다 사건을 조명하는 다큐 대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진솔한 영상으로 가져간 것은 도리어 <영화로운 작음>을 특별하게 한다. 꼭 그 스스로가 의도한 작고 소중한 방식으로.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0QJ7YKphE0"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7020wvve.jpg" data-org-width="400" dmcf-mid="zKgK54qyw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41207020wvv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아동권리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CRFF</td> </tr> </tbody> </table> <p dmcf-pid="p0qvcGhLO3"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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