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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달콤했던 평화가 깨지는 순간…‘우린 연락해야 해, 서로 안아줘야 해’[주철환의 음악동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8
2024-12-16 09:00:0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주철환의 음악동네 - 10CM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a7bQVSgh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zshXTe7y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6/munhwa/20241216090009599huhl.jpg" data-org-width="650" dmcf-mid="BXhTtGnbl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6/munhwa/20241216090009599huhl.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1lMJcophTs" dmcf-ptype="general">‘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영웅서사 같은 제목이지만 그냥 로맨틱코미디영화(1937)다. 집념보다 집착에 사로잡힌 남자가 승객을 태운 배를 돌리라고 선장을 협박한다.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쿨시스터즈 ‘왜 그랬을까’) 하지만 빙하에 부딪는 난관을 겪고도 배는 무사히 항구에 도달한다. 과정은 스릴러인데 행동은 미스터리다. 코미디로 분류되는 건 웃겨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이어서다.</p> <p dmcf-pid="tSRikgUlym" dmcf-ptype="general">‘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나 홀로 잠 못 이루나 (중략)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이장희 ‘그건 너’) 밤은 누구에겐 무도하리만큼 짧고 누군가에겐 가혹하리만치 길다. 선각자 김민기의 예언(‘아침이슬’)대로 시련의 ‘긴 밤 지새우고’ 나면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이슬을 만날 수 있다. 핵심은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다. 사람들은 현재를 버리지 못해서 미래를 가둔다. 밤의 교훈을 터득해야 한다. 견디고 (작은 미소들의 가치를) 배우면 태양은 묘지 위에서도 손을 내민다.</p> <p dmcf-pid="FvenEauSvr" dmcf-ptype="general">서태지에게도 밤은 각별하다.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려야 한다’는 깨달음(‘난 알아요’)을 얻었다. 자각의 시작은 ‘그때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이다. 그는 쉽게 답을 내지 않는다. 묻고 또 묻는다. ‘단지 그것뿐인가 그대가 바라는 그것은.’(‘환상 속의 그대’) 그리고 준엄하게 꾸짖는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p> <p dmcf-pid="3fTGp5aVWw" dmcf-ptype="general">영화마을에선 이미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돈다. 음악동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노래채집가는 주크박스 뮤지컬 ‘서울의 밤’(가제) 선곡에 착수한다. 일단 10CM의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막을 연다. ‘이곳의 밤은 원래 항상 건조한가요 창밖엔 비가 오는데 나는 목이 말라요.’ 갓 제대한 청년은 갈증을 해소하려고 냉장고를 연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김창완 ‘어머니와 고등어’) 어머니 코 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고 아들은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나는 내일 아침에는 (군대에서 먹고 싶었던) 고등어구일 먹을 수 있네.’ </p> <p dmcf-pid="04yHU1NflD" dmcf-ptype="general">평화가 순식간에 깨지고 휴대전화가 잇달아 신호를 보낸다. ‘우린 지금 연락해야 해 서로의 안부를 챙겨주며 복잡한 얘기를 들어주면 돼.’(‘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이건 뭐지? 갑자기 훅 들어온 긴급뉴스엔 세 가지가 없다. 느닷없고 뜬금없고 어이없다. 기억의 저편에서 희미하게 노랫소리가 들린다. ‘아주 오래전(A long, long time ago) 아직도 기억나네(I can still remember).’(돈 매클레인 ‘아메리칸 파이’) 사실 ‘그날은 음악이 죽은 날’이었는지도 모른다.</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7mCHvRuy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6/munhwa/20241216090011178qqng.jpg" data-org-width="200" dmcf-mid="Hh8xgd1mv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6/munhwa/20241216090011178qqng.jpg" width="200"></p> </figure> <p dmcf-pid="UzshXTe7yk" dmcf-ptype="general">청년은 방한복을 차려입고 허겁지겁 나선다. 암전 후 불이 켜진 무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소화기 분무가 안개처럼 자욱하고 유리창은 박살 난다. 그 순간 누군가와 눈이 부딪친다. 부대로 복귀하는 병사의 앳된 얼굴에서 그는 작은 미소를 본다. 둘은 작년 연말에 밤거리에서 노래를 불렀다. ‘크리스마스 저녁 명동거리 수많은 연인들.’(크라잉넛 ‘명동콜링’) 깨진 유리창 사이로 추억들이 피어난다. ‘쇼윈도우 비친 내 모습 인간이 아냐 믿을 수 없어.’ 다음은 합창장면으로 이어진다. ‘바람 불면 어디론가 떠나가는 나의 조각배야.’(‘명동콜링’)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양희은 ‘아름다운 것들’) </p> <p dmcf-pid="uqOlZydzlc" dmcf-ptype="general">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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