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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김희원 “배성우 반성 많이 해, 스스로 파출소 가 음주측정 받기도”(조명가게)[EN:인터뷰②]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0 12: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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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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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우 / 뉴스엔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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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겸 감독 김희원이 '조명가게'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원은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원작 각본:강풀/연출 김희원) 인터뷰에서 과거 열애설 해프닝이 있었던 배우 박보영, 음주운전 논란이 있었던 배성우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연출자로서 처음으로 캐스팅 회의를 해봤다는 김희원 감독은 "제작자, PD들 등 정말 많은 분들이 회의를 하고 (섭외) 리스트를 해놓는다. 자기들이 의견을 쫙 얘기한 다음 저를 쳐다보면 '어떡하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저렇게 칠판에 써져 있었겠구나, 이런 평가를 받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그런 것이지 않나. 누구나 신랄한 평가를 받으니까"라고 말했다.
 '조명가게' 출연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김희원 감독은 "저도 (배우로서) 거절을 너무 많이 해봤다. 제가 거절했을 때 감독님들이 앙금이 남아있으면 제가 더 큰 상처다. 몸이 한 개니까. 캐스팅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하는데 자연스럽게 돼야 한다. 유명한 감독님들이야 '너를 두고 썼다' 하는데 저는 그런 걸 하기에는 부족하다. 칠판에 이름이 많이 써있는데 저와 친한 분들이고 연기도 잘하는 분들이었다. 저야 좋았다. 제안하지 않았는데 겹쳤던(캐스팅 리스트에 올라왔던) 부분이 많았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과거 열애설 해프닝 상대였던 박보영의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당시 열애설이 났을 때도 연락이 많이 오더라. 독감에 걸려서 아파죽는 줄 알았는데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무음으로 해놓고 안 받았다. 한참 자다가 봤는데 전화가 80통 정도 왔더라. 매니저한테 전화했더니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 뭐냐고 했더니 보영이가 전화와서 '선배님 어떡해요' 하더라. 공식 입장을 얘기하래서 '아니라 그래' 했다. 되게 황당했다"며 "저한테는 그게 별 일이 아니었다. 아니니까. 그 다음부터도 별 느낌이 없었다. 배우에게 대본주듯이 읽어보고 재밌으면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였던 배성우의 캐스팅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김희원 감독은 "'음주운전했는데 왜 캐스팅 했냐'는 기사도 많이 있었다. 이 친구(배성우)가 음주운전 했을 때 2년 정도 걸어다니면서 반성을 많이 하더라. 옆에서 볼 때 힘들었다. 캐스팅할 때도 사실은 (우려의) 얘기가 없을 수는 없었다. 캐스팅 된 후에도 얘기가 없을 수는 없다. 작품으로만 배우로만 얘기해보자는 의견들도 많았다. 여러 회의 끝에 캐스팅이 된 거다. 복귀를 왜 시키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잘못하긴 했다. 제가 실제로 미쳤냐고 하고 되게 뭐라고 많이 했다. 연극하다가 힘들게 하게 됐는데 미쳤냐 너 했다. 실제로도 많이 후회하고 그랬다. 옆에서 지켜보면 안쓰럽기도 했다. 가장 오래된 친한 형인데 다시 한 번 이러면 너 안 본다고 했다. 네 인생에게도 멍청한 짓이었다고. 왜 했냐고 하니까 뭐에 씌인 것 같다고 하길래 개소리하지 말라고 했다. (배성우의) 어머니와도 잘 아는 사인데 다시는 술 먹지 말라고 했다. 지금은 술을 먹기는 먹는다. 조금 먹는다. 한 번은 술자리에 가서 술은 안 먹었는데 옆테이블에서 사진을 찍었나보더라. 술을 안 먹었으니 운전을 하려고 한 건데 그걸 사진 찍으려 해서 야밤에 파출소에 가서 음주측정기를 불고 왔다고 해서 잘했다고 했다. 그게 평생 짐일 거다. 그 정도의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평생 연기를 했으니 관둘 수는 없지 않나. 뭐하냐고 하면 맨날 걷는다고 한다. 2년 동안 계속 걸어다니면서 반성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설현에 대해 '촌스러운 시골여자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희원 감독은 "물론 예쁘지만 촌스러운 면이 있구나 했다. 생긴 게 촌스럽다기 보다는 이런 애가 산, 논, 밭 있는 길을 평범한 옷을 입고 걸어가면 독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여자도 어울리겠다 싶었다. ('조명가게'에서는) 버스정류장에서 생뚱맞게 앉아있어야 한다. 깜깜한 밤에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데 말을 걸려면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산, 논두렁도 있는 생뚱맞은 모습을 내야 하니까 어울리겠다 싶었다. 설현에게도 (그렇게 말한 이유를) 얘기했다. 예뻐보일 필요 없으니까 생뚱맞고 처절한 모습만 보였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얘기한 거라고 했다. 촬영 때는 말을 안 하다가 스트리밍 시작하고 얘기해줬다. 본인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으니까 설명해준 거다. 캐릭터로만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설현의 연기 호평에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김희원 감독은 "저는 부잣집 아들 쪽은 안 어울린다. 그런데 설현은 시골에도 부잣집에도 나쁜 역, 착한 역에도 어울릴 것 같은 묘한 면이 있다. 그래서 되게 부럽다. 모든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역할에 어울릴 것 같은 배우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주문하면 쉽게 받아들인다. 거부감이 없다. 연기 변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연기 쪽으로 굉장히 노력했는데 잘 따라와주더라. 제가 연기 칭찬을 들은 느낌이다. 제 칭찬보다 100배 이상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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