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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한국 싫어 떠났는데 더 작은 한국이...아니러니 담고 싶었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4
2024-12-24 08:39: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영화 김성제 감독 보고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nfaUhQ0mu"> <p dmcf-pid="qhjTRUDxrU"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p dmcf-pid="BlAyeuwMwp" dmcf-ptype="general">약 10년 전, 연출 데뷔작인 <소수의견>(2015)으로 김성제 감독은 사회적 공분에 정면 승부수를 던진 적이 있다. <간첩 리철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이미 영화 프로듀서로 십수년 간 이름을 알리던 그가 연출자로 '전직'해 가장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은 국가의 역할 부재와 소시민의 연대로 나름의 감동을 안겼다. 용산 참사는 모티브 자체보다 감독이 영화에서 사건을 다루는 방식 자체가 따뜻하단 평도 있었다.</p> <p dmcf-pid="bGm5g9hLE0" dmcf-ptype="general">차기작을 내놓기까지 오래 걸렸다.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은 결을 달리한다. 1997년 대한민국 외환위기 직후를 기점으로 2000년 중후반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국을 떠나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의류 밀수로 부를 축적하는 교민들 이야기를 다뤘다. 부도가 난 국가를 뒤로 하고 자국민끼리 다투고, 나아가 살인 청부까지 하는 과정에서 각자도생의 시기가 와 있음을 읽어낼 수 있다.</p> <div dmcf-pid="KHs1a2lom3" dmcf-ptype="general"> <strong>기다림의 결과물</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9XOtNVSgs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2040qxra.jpg" data-org-width="3000" dmcf-mid="p6VEbWJqs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2040qxr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2rnI81Nfst" dmcf-ptype="general">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성제 감독은 결코 쉽지 않았던 제작 과정부터 전했다. 알려진 대로 해당 작품은 2019년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12월을 거쳐, 2020년 1월경 촬영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작진 전원이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1년 정도 중단됐던 촬영은 간헐적으로 진행됐고, 올해가 돼서야 개봉을 확정하게 됐다. </div> <p dmcf-pid="VmLC6tj4s1" dmcf-ptype="general">감독 입장에선 공들여 준비한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지 못할 뻔했다. 이미 첫 작품 이후 몇 차례 준비하던 작품이 난항을 겪었고, 제주도에서 목공 일과 주방 일을 배우며 영화에 대한 마음을 비우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금의 제작사에서 <보고타> 연출을 제안한 것.</p> <p dmcf-pid="fsohPFA8m5" dmcf-ptype="general">"주방에서 웍질을 하다 퇴근하면 시나리오를 쓰던 시기였다. 영화사 수박 대표님이 제주에 와서 제안했는데 선뜻 하기엔 막연해보였다. 그래서 직접 콜롬비아 보고타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좋겠다는 조건으로 같이 떠났지. 2016년 가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소수의견>이 뭔가 분노로 사회를 들여다본 영화였다면, 다음 영화는 인물에 대한 영화를 해보고 싶던 차였다."</p> <p dmcf-pid="4jxEbWJqOZ" dmcf-ptype="general">열 번 넘게 콜롬비아와 한국을 오가며 김성제 감독은 현지 교포들을 꾸준히 인터뷰했다고 한다. 영화 속 상인들과 주인공이 한국옷을 밀수한다는 설정도 이때 이미 결정했다. "마치 북미로 이민 간 서민분들이 식료품점이나 세탁소를 하듯, 남미에선 옷 장사를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김성제 감독은 "다른 영화처럼 남미 국가라고 해서 마약과 연관시키고 싶지 않았다. 실생활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p> <div dmcf-pid="8AMDKYiBIX" dmcf-ptype="general"> "실제로 콜롬비아에서 패딩 사업으로 성공한 현지인을 만난 적 있다. 더운 나라에서 웬 패딩인가 싶지만, 보고타가 해발 2700미터에 위치한 곳이다. 상춘기후라고 늘 봄에 가까운 기온이다. 그리고 그곳 호텔들이 난방이나 냉방기를 틀지 않는다. 그렇게 살던 사람들이 얇은 패딩을 입어보니 포근함의 매력에 빠진 것이지. 영화에서 한인을 두고 라쿠카라차(바퀴벌레)로 부르는 것도 실제 사례에서 따온 것이다. 여기에 죽고 죽이게 되는 범죄 설정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결과물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68UxGcBWO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2524heag.jpg" data-org-width="3000" dmcf-mid="UItRXEKGr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2524hea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P6uMHkbYDG" dmcf-ptype="general"> <strong>사회적 메시지 너머</strong> </div> <p dmcf-pid="QP7RXEKGDY" dmcf-ptype="general">이런 설정을 배우들이 더욱 빛나게 했다.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 출신으로 보고타 한인회장이자 부패한 정부 관료와 결탁한 박 병장은 배우 권해효가 맡았다. 부모와 함께 보고타로 와 새로운 성공을 노리게 되는 국희는 송중기가, 박 병장과 국희 사이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보여주고 세를 확장하려는 밀수 브로커 수영은 이희준이 연기했다.</p> <p dmcf-pid="xTEGiqsdIW" dmcf-ptype="general">"권해효 배우는 <소수의견>에도 출연했고 제가 이미 알고 있는 분이었다. 지난번 간담회 때 발언이 사회적 발언이라 기사가 났던데 뭔가 사회운동가 느낌이 있긴 하지. 근데 내가 느낀 그분은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옷차림에서도 그걸 느낀다. 보수라는 게 변화를 두려워하는 거잖나. 배우로서 그 모습을 좀 더 강화하게 하고 싶었다. 본래 매부리코 모양이 좀 있어서 분장을 통해 좀 더 그 부분을 강조했다. 송중기 배우 얼굴엔 돈을 안 썼는데 그분 얼굴에 쓴 것이지(웃음).</p> <div dmcf-pid="yQzeZD9HIy" dmcf-ptype="general"> 송중기 배우는 동안에 친근한 강아지상이잖나. 근데 보면 굉장히 남성적이다. 리더십과 책임감이 강하다. 이번에 국희의 모습에서 어떤 패기가 보였는데 그건 송중기라는 배우가 해석한 국희다. 오히려 패기 있어 보이는 이희준 배우가 되게 섬세했다. 중요한 촬영에선 혼자 이어폰을 낀 채 미리 집중해서 몰입하려 하더라. 이처럼 표면과 내면이 서로 다른 두 배우 덕에 영화가 더 재밌어진 것 같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Wxqd5w2Xs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4235uqtr.jpg" data-org-width="3000" dmcf-mid="uhyVlL0CE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4235uqt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YDJsfZg2mv" dmcf-ptype="general"> 핵심은 현지성이었다고 감독은 말했다. 팬데믹이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대한 세트장은 자제하고 현지 건물과 사람들을 섭외해 하나하나 찍어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성제 감독은 "메가박스 플러스엠과 지금의 제작사에서 엄청 밀어줬다"고 강조했다. </div> <p dmcf-pid="GwiO45aVsS" dmcf-ptype="general">"촬영을 7개월 이상 중단해야 했고, 이후에 다시 찍은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그곳의 생활감을 묻히려 했다. '명백한 이유가 없으면 세트는 짓지 않는다'가 원칙이었다. 정말 스태프들의 덕이 컸다. 그리고 비행기 표나 체류비, 추가 제작비가 듦에도 출혈을 감수한 투자사 메가박스 플러스엠 측에 감사하다.</p> <p dmcf-pid="HrnI81Nfrl" dmcf-ptype="general">팬데믹 초기 도시 전체가 락다운 될 거란 첩보를듣고 바로 다음날 빠져나가야 했다. 장비고 짐이고 다 놓고 떠났었지. 왕복 150만 원이던 비행기표가 편도 400만 원이 됐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우리가 떠난 다음날 봉쇄령이 있었다. 못 나갔다면 7개월 넘게 보고타에서 말 그대로 억류됐을 거다."</p> <p dmcf-pid="Xkt4vgUlOh" dmcf-ptype="general">사회적 공분이 아닌 인물 개인의 궤적을 쫓고 싶었다지만 결과적으로 <보고타>는 감독 개인이 체감한 한국과 콜롬비아가 거울처럼 제시돼 있다. 한국이 싫어서 한국을 떠난 사람들은 영화 안에서 서로를 원망하거나 이합집산한다. "그게 바로 리얼리티"라며 감독은 강조했다.</p> <p dmcf-pid="ZEF8TauSwC" dmcf-ptype="general">"타국 내 한인사회를 볼 때 더 선명해지는 것 같다. 한국이 싫어서 이민 갔는데 더 작은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작은 커뮤니티에 갇힌다는 느낌을 한 번쯤은 받았던 것 같다. 그 아이러니한 보편성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p> <div dmcf-pid="5D36yN7vEI" dmcf-ptype="general"> 로꼼비아('콜롬비아가 뭐 그렇지'라는 뜻)라는 말이 있다. 영화 대사로 쓰진 못했는데 마치 한국 사람이 헬조선이라고 하듯 콜롬비아 사람들이 자국을 자조적으로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 요소들이 이 영화를 하게끔 한 이유기도 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1c1fSophm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6043keti.jpg" data-org-width="3000" dmcf-mid="7YOtNVSgO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083906043ket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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